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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항문 옆에 딱딱한 응어리가 만져져요

항문주위농양의 응급 배농과 치루로 가는 경로

2026-09-22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항문 옆에 딱딱한 응어리가 만져져요 – 항문주위농양의 응급 배농과 치루로 가는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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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09-2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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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항문 옆에 딱딱한 응어리가 만져지고 곪은 느낌이 들면 직접 짜지 말고 바로 병원에서 배농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항문선의 염증이 곪아 고름이 차는 것이 항문주위농양이며, 방치하면 신경·조직 손상과 패혈증으로 번질 수 있어 응급으로 고름부터 빼냅니다. 배농 후에는 치루가 남을 수 있어 단계적으로 치료합니다.

  • 항문 옆 응어리를 손으로 직접 짜지 않는다
  • 응어리가 딱딱하고 점점 커지면 바로 진찰과 초음파를 받는다
  • 고름이 찼으면 응급으로 배농 수술부터 받는다
  • 배농 후 치루가 남으면 추가로 치루 수술을 받을 수 있음을 알아둔다

치루·농양의 증상, 진단, 수술 방법과 입원·외래 흐름을 설명한 병원 안내판

진료실에서

— 응꼬형
"반갑습니다. 오늘은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어요?"

— 환자
"대변을 보면 따끔따끔하더라고요. 피부과 가는 길에 겨우 짰더니 약을 주고, 발랐더니 괜찮았었는데요. 오늘 아침에 샤워를 하고 닦다가 만져보니까 꽤 응어리가 항문 옆에 있는 것 같아요. 딱딱한 게 있는 것 같아요."

— 응꼬형
"이번이 처음이신 거죠? 전에도 만져졌다가 좋아졌다가 한 적이 있으세요?"

— 환자
"네, 그 자리에 딱딱한 게 만져진 적이 있어서 부드러운 연고를 바르기도 했어요."

— 응꼬형
"요새 변은 어떻게 보세요?"

— 환자
"평균 하루에 두세 번은 봐요. 좀 묽다고 봐요."

 

항문 옆 딱딱한 응어리, 짜지 마세요: 항문주위농양 이야기

항문 옆이 따끔거리고 딱딱한 응어리가 만져진다며 오신 분이 있었어요. 전에도 만져졌다 좋아졌다를 반복했고, 직접 짜보기도 하셨다고 해요.

진찰과 초음파를 해보니 항문 뒤쪽이 부풀어 있고, 초음파에서 까맣게 차 있는 게 보였습니다. 초음파에서 까만 건 물인데, 항문 주위에 고여 있는 물이라면 고름이죠.

항문주위농양입니다.

항문에는 항문선이라는 게 있어서 분비물을 내보내 변을 부드럽게 보도록 도와주는데, 이 안에서 생긴 염증이 바깥으로 길을 내다가 곪으면 농양이 됩니다.

고름은 하루가 다르게 커지면서 압력이 높아지고, 여기저기로 길을 뻗치며 퍼져요. 심하면 신경과 조직이 손상되고 패혈증까지 올 수 있어서 응급으로 수술합니다.

목표는 일단 고름을 빼는 것입니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치루와 항문주위 농양의 원인, 증상, 치료

 

농양과 치루는 같은 병입니다

곪다 보면 저절로 피부를 뚫고 고름이 터져 나오기도 해요. 그러면 아픈 건 금방 좋아지는데, 항문 안과 바깥 피부를 연결하는 길이 남습니다.

그게 치루예요. 농양과 치루는 같은 병이고, 고름이 터졌느냐 안 터졌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치루가 됐다고 낫는 게 아니에요. 그 길로 진물이 계속 나오고, 구멍이 막히면 또 곪고, 그러면서 길이 여러 갈래로 복잡해집니다.

복잡해질수록 수술해도 재발하거나 괄약근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져요. 그래서 치루도 가능하면 빨리 수술하는 겁니다.

 

왜 배농부터 하고 치루 수술은 나중에 하나요?

농양이 생기면 일단 배농 수술로 고름부터 빼줍니다. 급한 불을 끄는 거죠.

배농 후에 안에서부터 살이 잘 차서 치루 없이 낫는 경우가 10명 중 3명, 나머지 7명은 치루가 남아서 치루 수술을 한 번 더 하게 됩니다.

"그럼 한 번에 다 하면 되지 않나요?" 하실 수 있는데, 고름이 차 있는 상태로 수술하면 수술 범위가 커지고, 괄약근 손상과 재발이 많아지고, 괄약근을 보존하는 술식도 쓸 수 없어요.

특히 변실금이 있는 분은 괄약근이 더 약해질 수 있어서 단계적으로 가는 게 맞습니다.

배농 수술 자체는 피부 종기를 째서 고름을 빼는 것과 비슷해요. 항문이라 내 눈에 안 보일 뿐이지 입원할 것도 없고, 국소마취로 배농하고 집에 갑니다.

마취할 때만 잠깐 아픈 정도예요.

농양은 미루면 미룰수록 나빠지니, 진단된 날 바로 하는 게 좋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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