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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찢어진 게 계속 안 아물어요

만성 치열, 변 관리 중심 치료

2026-09-20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찢어진 게 계속 안 아물어요 – 만성 치열, 변 관리 중심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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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6-09-2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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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치열(항문이 찢어지는 것)은 항문이 좁거나 변이 단단할 때 생기며, 변을 부드럽게 유지하면 대부분 저절로 좋아집니다.

한번 깊게 찢어지면 잘 낫지 않고 반복되기 쉬운데, 이때 선택지는 항문을 넓히는 수술이거나 평생 변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불편함이 없다면 수술보다는 변 관리를 우선합니다.

  • 채소를 충분히 먹어 변의 양을 늘린다
  • 밥, 빵, 면, 고기만으로는 변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한다
  • 채소 섭취가 부족한 날은 식이섬유제를 보조로 쓴다
  • 변이 단단해질 조짐이 있으면 미리 변을 묽게 하는 약으로 조절한다
  • 연고는 통증 완화 목적일 뿐 예방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을 알아둔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치열의 원인, 증상, 치료

 

진료실에서

— 응꼬형: "변은 어떻게 봐요? 하루에 한 번? 변이 단단해요, 부드러워요, 묽어요?"
— 환자: "묽을 때도 있고요. 전날에 튀긴 거나 매운 거 먹으면 그렇고요."
— 응꼬형: "보통은 하루 세 번 정도, 좀 묽기도 하다는 거죠? 변 보는 데 시간은 한 5분. 힘을 많이 주거나 하지는 않고요?"
— 환자: "그렇지는 않고, 처음에 좀 걸리는 느낌이 나요."
— 응꼬형: "그럼 항문을 한번 봐야겠네요."

 

 

치열은 왜 생기고, 왜 안 낫는 걸까요

항문이 찢어지는 것, 즉 치열은 사실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일입니다. 항문이 좁거나 변이 단단하면 찢어지면서 피가 나고 아프고 염증이 생깁니다.

변이 좋으면 보통 하루 이틀이면 그냥 낫기 때문에, 며칠 지나서 진찰하면 찢어진 자리를 못 찾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문제는 한번 깊게 찢어졌을 때입니다. 그 상처 위로 매일 변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잘 낫지 않고 염증이 생기며 점점 더 아파집니다.

진찰에서 흉터처럼 하얗게 변한 자리와 돋아난 살이 보이면, 오랫동안 반복해서 찢어져 왔다는 뜻입니다. 더 심해지면 곪아서 결국 수술까지 가게 됩니다.

 

치열 수술의 진실 — 꿰매는 게 아니라 넓히는 겁니다

치열 수술은 찢어진 상처를 꿰매 붙이는 수술이 아닙니다. 항문 자체를 넓혀 주는 수술입니다.

넓어지면 변 보기가 편해지고 찢어질 일도 줄어듭니다. 그런데 대가가 있습니다.

괄약근이 약해지고, 그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젊을 때는 변이 잘 나와서 좋다고 느낄 수 있지만, 나이 들어 변이 묽어지면 나도 모르게 조금씩 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수술은 그냥 막 하는 수술이 아니며, 제일 중요한 건 항문의 힘입니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변비 식이요법

 

수술이냐, 평생 변 관리냐

항문은 다 크고 나면 더 커지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단단한 변이 나올 때마다 또 찢어진다는 뜻이며, 저절로 낫는 병이 아닙니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 수술로 항문을 넓혀 준다 — 대신 괄약근이 약해지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 평생 변을 잘 관리한다 — 변이 좋으면 안 찢어지고, 안 찢어지면 문제가 없습니다

변을 잘 봤는데도 피도 안 나고 아무렇지 않다면, 그때는 수술이 필요 없는 정도가 아니라 하면 안 되는 수술이 됩니다.

반대로 변 관리를 해도 계속 찢어지고, 한번 찢어지면 2주씩 아파서 아무것도 못 하는 일이 한두 달마다 반복된다면, 그때는 수술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변 관리의 핵심은 먹는 것입니다

변비에서 제일 중요한 건 먹는 것입니다. 식사량이 적으면 변의 재료가 없고, 장은 할 일이 없으니 안 움직이고, 장 안에 오래 머문 변은 물을 뺏겨 단단해집니다.

그러니 일단 많이 드셔야 합니다. 다만 밥, 빵, 면, 고기는 몸에 다 흡수돼서 변을 만들지 않습니다.

변의 부피를 만드는 건 채소입니다.

채소만으로 충분히 먹기 어려우면 식이섬유제를 함께 쓰면 됩니다. 젊은 분이라도 필요하면 간, 신장, 갑상선 검사와 장이 느린지 확인해 변 조절 방법을 정하게 됩니다.

 

연고에 기대지 마세요

찢어지면 바를 연고를 달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연고는 거의 대부분 그냥 진통제입니다.

찢어지는 걸 예방하지도 못하고, 이미 난 상처를 낫게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찢어놓고 연고를 바르는 것보다, 애초에 안 찢어지게 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변이 단단해질 것 같으면 변을 묽게 하는 약을 쓰는 것이 순서입니다.

 

돋아난 살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입니다

찢어진 자리 옆에 돋아난 살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건 불편의 원인이 아니라 반복해서 찢어진 결과물입니다.

떼어내도 계속 찢어지면 또 돋아납니다. 신경 쓰이면 나중에 떼면 되고, 안 신경 쓰이면 그냥 두셔도 됩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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