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한 달에 한 번씩 항문이 간지러워요 – 생리 때 묽어지는 변과 항문소양증: 스테로이드 연고보다 그때만 변을 뭉치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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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생리 때마다 오는 항문 가려움은 그때만 변이 묽어져 새는 것이 원인일 수 있어, 스테로이드 연고보다 그때만 변을 뭉치게 하는 것이 치료입니다.
항문소양증은 항문에 변, 음식 성분, 거친 휴지 같은 것이 닿아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증상만 줄일 뿐 원인을 해결하지 못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주기적으로 오는 가려움은 생리 때 묽어지는 변과 습한 환경이 겹친 경우가 많고, 생리통 약처럼 그때만 식이섬유로 변을 뭉치게 하면 됩니다.
- 가려움이 변이 묽은 때와 겹치는지, 한 달 주기인지 살펴봅니다.
- 커피, 술, 유제품, 탄산음료, 밀가루, 영양제 등 먹은 것을 되짚어 봅니다.
- 가능하면 물로 씻고, 세게 닦지 않습니다. 써서 불편한 휴지나 물티슈는 쓰지 않습니다.
- 변이 묽을 때만 식이섬유로 변을 뭉치게 하고, 단단해지면 쓰지 않습니다.
- 스테로이드 연고는 증상을 줄이는 용도로만 쓰고, 오래 바르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
— 응꼬형: 생리할 때 생리통 약 먹죠?
— 환자: 네.
— 응꼬형: 나으려고 먹어요, 안 아프려고 먹어요? 낫는 거 아니죠? 그러면 똑같아요.
— 응꼬형: 생리 때마다 변이 묽으면 항문이 간지럽고 촉촉하고 화끈거려요. 그럼 약으로 뭉쳐지게 하면 돼요. 그때만 먹으면 돼요. 변이라는 건 만들면 되는 거예요. 내가 안 아프기 위해, 안 간지럽기 위해 쓴다고 생각하면 돼요.
한 달에 한 번씩 돌아오는 가려움
지난주 일요일부터 항문이 간지럽기 시작해서 오셨습니다. 예전부터 같은 문제로 피부과와 산부인과를 자주 다녔고,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약을 먹고 바르면 괜찮아지기를 반복해 왔다고 하셨습니다.
이번에도 처방받은 크림을 발라 가려움이 가라앉았는데, 유튜브를 보다가 스테로이드를 너무 많이 바르면 더 약해진다는 이야기에 걱정이 되어 잠깐 끊었더니 월요일부터 다시 심하게 간지러워졌습니다.
변은 하루 한두 번, 또는 2~3일에 한 번 봅니다. 평소에는 좀 단단한 편이고, 생리를 하면 확실히 확 묽어진다고 하셨습니다. 가려움도 주로 그때 오는 것 같다고 하셨고, 마침 생리가 시작되던 참이었습니다.
변은 5~10분 안에 보고, 단단할 때는 힘을 주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피가 나고 찢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진찰 — 찢어진 곳은 없고, 피부 색이 조금 변해 있다
지금은 찢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단단할 때 찢어지고, 변이 지나가면 또 금방 낫습니다. 한두 번 찢어진다고 수술하지는 않습니다.
치질 같은 다른 문제도 괜찮았습니다.
항문 주위 색깔이 조금 변해 있었고, 불편한 데가 있긴 하지만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항문소양증이 있으면 주위 색깔이 변하고 주름이 좀 두꺼워집니다. 병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항문이 간지러운 상태를 말합니다.
항문소양증은 뭔가 닿아서 생긴다
항문소양증은 일종의 접촉성 피부염입니다. 항문에 뭔가 닿아서 생깁니다. 닿는 것의 대표는 변이고, 변은 음식에서 옵니다.
특정 음식을 먹고 그것이 변으로 나와 잘 닦아도 조금 묻어 있으면 피부를 자극합니다. 사흘 전부터 간지러운데 그 무렵 무언가를 먹었다면 그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영양제, 한약, 건강보조제, 비타민, 유산균, 그 밖의 어떤 음식이든 다 가능합니다.
그래서 내가 먹은 것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닦는 것도 영향을 줍니다. 가능하면 물로 닦아야 합니다. 휴지는 거칠고 화학 약품도 많습니다.
물티슈도 화학 약품이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물티슈가, 어떤 사람은 휴지가 더 안 맞습니다. 무엇이 좋다가 아니라, 써서 불편한 것은 안 쓰는 것이 맞습니다.
약해진 항문에 묽은 변이 새면
스무 살이 넘으면 항문은 꺾이기 시작합니다. 항문이 약한데 변이 묽으면 나도 모르게 조금씩 새어 나옵니다. 처음부터 팬티에 묻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간지럽고, 걸을 때 찐득찐득하고 촉촉한 느낌이 들다가, 똥물이 묻으니 똥독이 올라 빨개지고 화끈거립니다. 더 심해지면 그때 팬티에 묻습니다.
그래서 변이 묽을 때마다 간지럽고 화끈거린다면 변이 새서 오염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슬퍼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전날 술 마시고 매운 것을 먹어 변이 묽으면 다음 날 아침 항문이 간지럽고 촉촉하고 화끈거립니다. 누구나 그렇습니다.
환자분도 최근 소변을 보고 항문을 닦으면 이상하게 조금 묻어 나온다고 하셨는데, 새는 것입니다. 문을 닫아 놓은 것도 아니니 조금 나올 수도 있습니다. 새면 큰일 나는 줄 아는데, 새는 것에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증상만 줄인다
뭔가 묻어서 생긴 것이니 일단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증상을 줄이는 것이지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르면 좋아지는 것 같다가 안 바르면 다시 나빠지고, 오래 바르면 피부에도 좋지 않습니다.
불편하게 하는 원인을 찾는 것이 치료입니다.
커피, 술, 유제품, 탄산음료, 차, 밀가루도 원인이 됩니다. 이 중에 뭔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묽을 때마다 그런 것 같다"면 주기를 봐야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오는 것 — 생리
한 달에 한 번 주기적으로 오는 것은 생리입니다. 생리할 때는 변이 묽어지는 편이고, 게다가 습해지기까지 해서 함께 겹칩니다.
생리할 때는 컨디션도 안 좋고 짜증도 나고 밥맛도 없어서, 당기는 것을 다 먹게 됩니다. 매운 것도 먹게 됩니다. 호르몬의 영향도 있지만 이런 음식 때문에 묽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이 묽으면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옵니다. 자극적인 음식이 섞인 변이 항문에 묻어 피부를 자극하고, 설사처럼 세게 나오고, 잘 닦이지 않아 세게, 여러 번 닦게 됩니다. 묽은 것 자체가 여러 경로로 자극을 줍니다.
밀가루 음식을 피하라고 하면 면은 대개 맵게 먹고, 라면도 그렇고, 빵에는 버터가 들어 있습니다. 결국 맞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변을 조절하지 못하면 계속 간지러울 것입니다.
생리통 약처럼, 그때만 변을 뭉치게
생리통 약은 낫기 위해서가 아니라 안 아프기 위해 먹습니다. 똑같습니다. 생리 때마다 변이 묽어 항문이 간지럽고 촉촉하고 화끈거린다면, 그때만 약으로 변을 뭉쳐지게 하면 됩니다.
변은 만들면 되는 것입니다.
안 아프기 위해, 안 간지럽기 위해 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방
- 이전 크림 대신 스테로이드 크림을 쓰고, 가려움을 줄이는 약과 연고를 함께 씁니다.
- 변을 약간 뭉쳐지게 하는 식이섬유를 씁니다. 지금처럼 변이 묽을 때 써 보고, 다시 단단해질 것 같으면 쓰지 않습니다. 식이섬유라서 평생 먹어도 됩니다.
- 묽을 때 이것을 썼더니 변이 뭉쳐지면서 확실히 덜 간지럽다면, 변이 새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 써 보고 좋아서 생리 때마다 쓰고 싶다면 다음 진료 때 길게 처방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으셨는데, 계속 변이 묽고 너무 불편하다면 내시경을 한번 해 보는 것도 좋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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