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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딱딱한 변 본 뒤 사흘째 점점 더 아파요

혈전성 외치핵: 무서워서 변을 참으면 더 단단해져요

2026-10-26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딱딱한 변 본 뒤 사흘째 점점 더 아파요 – 혈전성 외치핵: 무서워서 변을 참으면 더 단단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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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6-10-2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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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딱딱한 변 뒤 점점 심해지는 통증은 치질 안의 혈관이 터진 외치핵 혈전증일 수 있고, 멍처럼 가라앉지만 늘어진 살이 남아 반복될 수 있습니다.

치질은 혈관으로 된 풍선 같은 조직이 오래 쓰여 고장 난 것입니다. 피떡은 약 없이 2주에서 한 달 사이에 가라앉지만, 늘어진 살은 남습니다.

치질은 암이 되지 않으므로 뗄지 말지는 불편 정도에 따라 본인이 정합니다. 무서워서 변을 참으면 오히려 변이 더 단단해집니다.

  • 변을 참지 말고 부드러운 변을 편하게 봅니다.
  • 변 보기 무서워서 덜 먹지 말고 야채와 식이섬유를 더 먹습니다.
  • 피떡은 약 없이도 2주에서 한 달 사이에 가라앉습니다.
  • 붓고 터지기가 자주 반복되어 불편하면 그때 수술을 결정합니다.

 

욕실에서 두 손으로 엉덩이를 감싼 사람 — 항문 불편을 표현한 연출 사진

진료실에서

— 환자: 제가 아프고 나서 무서워서 대변도 참고 있어요. 치질이면 괜히 힘줬다가 더 나올까 봐서요.

— 응꼬형: 그러면 더더욱 변이 단단해질 거예요. 그게 제일 큰 문제가 돼요.

— 응꼬형: 변을 잘 봐야 좋아지는데, 참으면 변은 점점 단단해지고요. 변 보기 무서워서 안 먹으면 더 단단해져요. 더 많이 드셔야 돼요.

— 응꼬형: 그래서 식이섬유도 처방하고요. 야채를 더 많이 드세요.

 

 

오늘 진료 내용

3일 전에 아주 딱딱한 변을 본 뒤로 항문 안쪽이 계속 아프다며 오신 환자분입니다. 딱딱한 변을 보고 상처가 났다면 3일쯤 지나면 나아지거나 덜 아파야 할 텐데, 오히려 점점 더 아파진다고 하셨습니다.

평소에는 아침에 하루 한 번 부드러운 변(브리스톨 4형 정도)을 5분 정도에 힘을 많이 주지 않고 보십니다. 며칠 전에는 변이 딱딱했다고 하셨습니다.

중앙항외과 외래 로비 — 엘리베이터 앞 소파와 안내 데스크, 사람이 없는 상태

 

진찰 결과 — 치질 안의 혈관이 터진 외치핵 혈전증

치질은 혈관으로 된 풍선 같은 조직입니다. 정상 조직인데 오래 쓴 것입니다. 오래 쓰다 보니 고장이 조금 난 것입니다.

눈을 오래 쓰면 노안이나 백내장이 오고, 허리를 오래 쓰면 가끔 디스크가 터지는 것과 같습니다.

힘주기, 오래 앉아 있기, 술, 피로, 임신·출산이 겹치면 치질이 점점 부풀어 나오고 바깥이 풍선처럼 부풉니다.

그러다 약해진 혈관이 안에서 터진 것이 외치핵 혈전증입니다.

  • 어느 날 갑자기 확 붓습니다.
  • 딴딴하게 만져지고 아픈데, 그 안에 피떡이 들어 있습니다.
  • 그래서 멍든 것처럼 퍼렇게 보입니다. 째면 안에서 시커먼 피떡이 나옵니다.

 

멍처럼 가라앉지만, 늘어진 살은 남는다

이 피떡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약을 먹지 않아도 가라앉습니다. 멍과 비슷합니다.

멍도 피부 밑에서 피가 난 것인데, 멍이 들었다고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가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없어집니다. 다만 2주에서 한 달 정도 오래 걸립니다.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풍선을 부풀려 놓은 채로 2주에서 한 달을 지내기 때문에, 안이 흡수되어도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고 늘어진 살이 남습니다.

그래서 피곤하거나 변 볼 때 힘을 주면 또 부풀고, 부풀다가 또 터지기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표정을 계속 지으면 주름살이 깊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약을 먹는다고 주름살이 펴지지는 않습니다.

 

뗄지 말지는 본인이 정합니다

치질은 암이 되지 않습니다. 치질 때문에 죽을 일도 사실 없습니다.

  • 계속 걸리적거리고, 보기 싫고, 신경 쓰이고, 피곤할 때마다 붓고 터져 너무 아프기를 반복하는데 없어지지 않는다면 떼면 됩니다.
  • 1년에 딱 한 번 붓고 딱 이틀만 불편하다면 수술하지 않아도 됩니다.
  • 어떤 분은 조금만 늘어져도 떼고 싶어 하고, 어떤 분은 다 나와 있어도 불편하지 않다고 그냥 지냅니다.

환자분이 "저 정도면 일반적으로 조금인가요, 많은 건가요?" 하고 물으셨습니다.

조금이냐 많으냐를 의사가 정해 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내가 떼고 싶으면 떼는 것이고, 좀 더 지내 보다가 결정해도 됩니다.

 

무서워서 변을 참으면 더 나빠집니다

환자분은 아프고 나서 힘줬다가 치질이 더 나올까 봐 무서워 대변을 참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변이 더더욱 단단해집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됩니다.

  • 변을 잘 봐야 좋아지는데, 참으면 변은 점점 단단해집니다.
  • 변 보기가 무서워서 덜 먹으면 변은 더 단단해집니다.
  • 오히려 더 많이 드셔야 합니다. 식이섬유를 처방하고, 야채를 더 많이 드시도록 했습니다.

 

수술을 원하신다면

치질이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고, 이것 하나만 떼는 것은 아픈 것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 하나만 떼는 수술은 보통 국소 마취를 하고 입원 없이 귀가합니다. 다만 국소 마취가 10초 정도이긴 해도 많이 아픕니다.
  • 그것이 싫다면 하루 입원해서 하반신 마취로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수술 안내를 듣고 하고 싶을 때 결정하시면 됩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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