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깊게 찢어진 데가 아직 아프고 피가 조금씩 나요 – 표지자 48개, 조금 느린 장에 먹는 양 부족까지: 식이섬유는 한 포로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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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표지자 48개로 장이 조금 느리고 먹는 양도 적어, 식이섬유는 한 포로 두고 마그밀을 세 알로 늘립니다.
대장통과시간 검사에서 정상보다 많은 48개가 남았고, 변이 단단해 깊게 찢어진 치열이 아직 낫지 않았다. 느린 장에 식이섬유를 무턱대고 늘리면 장이 더 늘어나므로 식이섬유는 하루 한 포로 유지한다.
변이 단단하면 치열은 나을 수 없고, 수술은 항문을 넓히는 것이라 되돌릴 수 없다.
- 식이섬유(황금보리)는 하루 한 포만 먹는다.
- 마그밀은 세 알(아침 두 알, 저녁 한 알)로 시작해 묽으면 줄이고 단단하면 올린다.
- 야채를 많이 먹고 물을 많이 마시고 많이 움직인다.
- 유산균과 요구르트는 먹지 않는다.
- 다 나았다고 약을 끊으면 옛날로 돌아간다.

진료실에서
— 응꼬형: 약은 늘릴 거예요. 근데 식이섬유를 늘리면 더 불편해질 것 같으니, 집에서는 그냥 하루에 한 포만 드세요. 대신 마그밀은 세 알로 늘려요.
— 환자: 아침에 두 개요?
— 응꼬형: 저녁에 하나. 세 개를 먹으면 분명히 묽어질 거예요. 그럼 어떻게 할까요? 두 개. 두 개로 했는데도 묽어요. 그럼 어떻게 해요? 하나.
— 응꼬형: 그런데 두 개로 했더니 다시 단단해요. 그럼 어떻게 해요? 세 개. 이렇게 하는 거예요.
깊게 찢어진 상처가 아직 낫지 않았다
지난번 진료에서 항문이 꽤 깊게 찢어져 있던(치열) 환자의 재진입니다. 요즘 변은 2~3일에 한 번, 단단하게 봅니다. 피는 전보다 줄었지만 약간씩 나고, 아픈 것도 아직 있습니다.
아픈 걸 보면 아직 낫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변이 좋아져도 낫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먼저 변을 좋게 하고 낫는지를 봐야 합니다. 환자분은 변이 아직 좋아지지 않았으니, 변을 조금 더 좋게 만들어 보고 경과를 보기로 했습니다.

표지자 48개 — 장이 조금 느리고, 먹는 양도 적다
대장통과시간 검사는 표지자 알약 하나에 20개씩, 3일간 60개를 먹습니다. 정상이면 20~30개, 많아야 40개 정도 남는데 환자분은 48개가 남았습니다.
장이 조금 느리다는 뜻입니다. 장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물을 뺏겨 변이 단단해집니다.
장이 느릴 때 무턱대고 식이섬유를 자꾸 넣으면 장이 더 늘어납니다. 처리할 능력이 떨어지는데 계속 넣으니 더 늘어나고, 몸은 더 불편해집니다.
고무줄을 적당히 늘리면 돌아오지만 너무 늘리면 헐렁해지듯, 장도 수축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장 안의 변 자체가 엄청나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로 먹는 양이 적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을 굶으면 일주일 동안 변이 나오지 않는 게 정상이고, 그것을 장이 느리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환자분은 이 두 가지가 함께 겹쳐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한 포로 두고, 마그밀을 세 알로
표지자도 많고 변도 아직 단단하므로 약은 늘립니다. 다만 식이섬유를 늘리면 더 불편해질 수 있으니, 지금 먹고 있는 식이섬유(황금보리)는 하루 한 포만 유지하고 마그밀을 세 알(아침 두 알, 저녁 한 알)로 늘립니다.
- 세 알을 먹으면 분명히 묽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두 알로 줄입니다.
- 두 알인데도 묽으면 한 알로 줄입니다.
- 두 알로 했더니 다시 단단해지면 세 알로 올립니다.
이 약으로 변을 좋게 할 수 있지만, 다 나았다고 끊으면 옛날로 돌아갑니다. 낫게 하는 약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 먹는 것도 줄고 장은 더 느려지니 변비는 나빠지고, 약은 늘어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내성이 아닙니다.
지금 쓰는 약들은 평생 먹어도 되고, 황금보리도 평생 먹어도 됩니다. 평생 먹을 거라면 보험이 되는 식이섬유 처방이 나을 수도 있으니, 원하면 나중에 처방합니다.
식이섬유는 변을 늘리는 것이므로 야채를 많이 먹은 날에는 먹지 않아도 됩니다. 야채와 물을 많이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변이 묽어지면 모두 줄여서 끊을 수도 있습니다.
다음 진료에서 표지자 검사를 다시 할 필요는 없고, 이제는 마그밀로 조절하고 식사에서 야채를 늘리면 됩니다. 고기도 먹어도 되고 단백질은 충분하니, 대신 야채를 많이 먹습니다.
변이 단단하면 치열은 나을 수 없다
항문 크기는 정해져 있는데 변이 계속 단단하면 상처가 나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 곪아서 수술하게 됩니다.
치열 수술은 항문을 넓히는 것이라 약해지고, 되돌릴 수 없습니다. 환자분은 채소를 거의 먹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수술하기 싫다면 더 먹고 더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그걸 하지 않아서 수술하게 되면 너무 아깝습니다.
유산균이나 요구르트는 가스만 많이 차게 하고 변 조절을 더 어렵게 합니다. 한 포를 먹을지 몇 포를 먹을지 조절도 되지 않습니다.
음식은 음식으로 먹고, 변은 약으로 조절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조절하기 편합니다.

통증 없는 치질, 병원에 와야 하나요?
환자분이 아버지 대신 물었습니다. 치질이 조금 있는데 통증이 없어도 병원에 와야 하느냐는 질문입니다. 궁금하면 오면 됩니다. 무언가 있다고 꼭 와야 하는 것은 아니고, 계속 불편하니까 오는 것입니다.
다만 튀어나온 것이 무엇인지는 직접 봐야 압니다. 치질일 수도 있고, 반복해서 찢어져 돋아난 살일 수도 있고, 치루일 수도 있습니다.
환자의 이야기만 듣고는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와서 보면 무엇 때문에 생겼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설명할 수 있으니 속이 시원해집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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