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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몇 달에 한 번 항문 옆에 종기가 났다가 피가 터지면서 없어져요

5년 된 치루: 전립선암 수술과는 상관없고, 해외에서 들어온 김에 수술 시기 정하기

2026-10-25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몇 달에 한 번 항문 옆에 종기가 났다가 피가 터지면서 없어져요 – 5년 된 치루: 전립선암 수술과는 상관없고, 해외에서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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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6-10-2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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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반복되는 아프지 않은 종기는 치루이며, 전립선암 수술과는 상관없고 치료는 수술이 맞습니다.

치루는 곪았다가 저절로 터지는 것을 반복하며 안과 밖을 잇는 길이 남아 있어 저절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길이 복잡하지 않고 깊지 않을 때 수술하는 것이 깔끔합니다.

  • 같은 자리에 반복해서 나는 종기는 치루를 의심하기
  • 치루는 저절로 없어지지 않으므로 수술로 치료하기
  • 수술은 하루 입원하고 5일 정도 항생제를 먹는 동안 술을 피하기
  • 변이 늘 묽지 않도록 관리하기

 

두 손으로 엉덩이를 감싸 쥔 사람 — 항문 통증을 표현한 연출 사진

진료실에서

— 응꼬형: 치루는 다른 병이에요. 항문에는 항문샘이라는 데가 있어요. 이 안에서 생긴 염증이 바깥쪽으로 길을 내다가 여기서 곪아 버려요.
— 응꼬형: 고름이 빠지면 아픈 건 금방 좋아지죠. 그런데 대신에 안이랑 밖이랑 연결되는 이 길은 남아 있겠죠. 그래서 여기로 진물이 계속 나오다가 피부가 막히면 또다시 곪고 터져요.
— 환자: 그래서 계속 반복되는 거군요.
— 응꼬형: 그런데 얘가 없어지는 건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치료도 가능하면 빨리 수술을 해요.

 

 

5년째 반복되는, 아프지 않은 종기

해외에 살다 한국에 들어온 분입니다. 지난 5년쯤 항문 옆에 몇 달에 한 번씩 종기가 났습니다. 한 번 나면 2주 정도 가다가 결국 피가 터지면서 없어지고, 통증은 전혀 없었습니다.

한 달 전에도 생겼다가 지금은 가라앉은 상태였습니다. 종기라서 피부과에 갔더니 항문 보는 곳으로 가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같은 자리에 반복해서 생기는 종기라면 치루일 수 있습니다. 변은 식사할 때마다 하루 세 번, 이 상태가 최소 10년은 됐고 힘은 별로 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2024년에 했습니다.

중앙항외과 외래 진료실 앞 대기 공간 — 사람이 없는 상태

 

진찰: 항문 안으로 들어가는 '띠'

진찰에서 항문 안쪽으로 이어지는 띠가 만져졌습니다. 치질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치질과 치루는 다른 병

  • 치질은 약으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반복해서 불편하면 떼어 내고, 불편하지 않으면 그냥 가지고 있어도 됩니다.
  • 치루는 다른 병입니다. 항문 안의 항문샘은 분비물을 내어 변을 부드럽게 보게 돕는데, 이곳에 생긴 염증이 바깥으로 길을 내다가 곪아 버린 것이 항문 주위 농양입니다.
  • 곪으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압력이 높아져 여기저기로 길을 내며 퍼지고, 신경이나 조직 손상, 패혈증까지 갈 수 있습니다.

곪으면 고름을 빼야 합니다. 이분은 곪을 때마다 저절로 터진 것입니다. 고름이 빠지면 아픈 것은 금방 좋아지지만, 안과 밖을 잇는 길은 남습니다.

그 길이 바로 만져지는 띠입니다. 그 길로 진물이 나오다가 피부가 막히면 다시 곪고 터지며 반복됩니다.

 

치루는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

치루는 저절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곪을 때 겉으로 터지면 다행이지만, 안 터지면 안에서 길을 내며 퍼지고, 그러면 간단하게 끝날 수술이 괄약근 손상이나 재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빨리, 깔끔할 때 수술합니다. 수술 뒤 변실금이 생길 수 있다는 것도 맞습니다.

이분의 길은 복잡하지 않고 깊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수술은 아니지만, 재발은 언제나 있을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 수술과는 상관없다

올해 6월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막 회복한 상태라 그 영향을 걱정했습니다. 수술 뒤 변비로 항문에 무리가 갔다면 그때 생겼을 수도 있겠지만, 종기는 그보다 훨씬 오래됐습니다.

대신 이분은 오랫동안 변이 묽었고, 변이 늘 묽으면 치루가 잘 생깁니다. 암 수술과는 상관없습니다.

치루·농양의 증상, 진단, 수술 방법과 입원·외래 흐름을 설명한 병원 안내판

 

지금 할까, 내년 2월에 할까

언제 수술할지는 본인이 정하면 됩니다. 고려할 점은 이렇습니다.

  • 수술은 하루 입원하고, 5일 정도 항생제를 먹는 동안 술은 마시면 안 됩니다.
  • 상처를 열어 두기 때문에 낫는 데 한 달 가까이 걸립니다.
  • 재발의 대부분은 치루가 남아서가 아니라, 살이 차오르기 전에 피부가 먼저 붙어 그 밑에 얕은 길이 남는 상처 합병증입니다. 100명 중 3~4명 정도로 많지 않고, 국소마취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원칙적으로는 한 달 정도 지켜보는 것이 좋지만, 그 작은 확률 때문에 한 달을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 수술 3주 뒤(2주 뒤도 가능) 한 번 확인하고, 돌아가서 지내다가 문제가 생기면 다음에 한국에 들어올 때 한 번에 해결하면 됩니다.

치질은 떼고 싶을 때 떼면 되지만, 치루는 다릅니다. 치료는 수술이 맞습니다.

"지저분한 병이 많아서요"라는 말에 응꼬형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항문은 중요한 곳입니다. 지저분한 병이 아닙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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