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수술 방법이 여러 가지라는데 무엇이 다른가요 – 목표는 문제가 될 치핵을 함께 없애는 것이고, 안쪽 치질에는 고무 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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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치질 수술의 목표는 지금 문제가 되거나 앞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치핵 조직을 함께 없애는 것입니다. 안쪽 치질(내치핵)을 없애는 방법으로는 고무 밴드 결찰술, 자동문합기 수술, 치질 동맥 결찰술이 있습니다.
치질은 「4기」가 아니라 「4도」처럼 튀어나오는 정도로 단계를 나누며, 단계가 낮다고 해서 꼭 가벼운 것은 아닙니다.

이 내용은 제 유튜브 영상 「치질 수술! 이 영상 보기전엔 하지 마세요! — 나에게 맞는 치질 수술법」(2024년 2월)에서 이야기한 것을 글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앞서 올린 「치질이 있다는데 꼭 수술해야 하나요」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치질 수술의 목표는 문제가 될 치핵 조직을 없애는 것입니다
치질 수술을 앞둔 환자분들은 여기저기 많이 찾아보고 오십니다. 레이저로 한다는 이야기도 듣고, 자동문합기를 쓴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방법이 이렇게 여러 가지이니 도대체 각각이 어떤 수술인지, 나는 무엇을 골라야 하는지 헷갈리실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치질이 무엇인지부터 떠올려 보겠습니다. 치질은 쓰다 보면 낡고 고장이 나는 혈관 조직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존재하면서 불편을 일으킵니다. 치질 수술의 목표는 지금 문제가 되거나, 앞으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아주 높은 치핵 조직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암치질과 수치질은 다른 병이 아닙니다
진료실에서 늘 받는 질문이 「제 치질은 내치질이 심한가요, 외치질이 심한가요」입니다. 암치질, 수치질이라고도 부르다 보니 둘을 아예 다른 병으로 생각하시는 분도 꽤 있습니다.
항문 안쪽에서 혈관 조직이 많이 부풀어 밀려 나오거나 피가 나는 것을 대부분 암치질, 곧 내치핵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바깥쪽이 풍선처럼 부풀다가 터지거나 하는 것을 외치핵, 곧 수치질이라고 부릅니다. 같은 치핵 조직이 자리만 다른 것이고, 각각에 좀 더 알맞은 수술 방법이 있습니다.
「4기」가 아니라 「4도」입니다
환자분들은 「저는 4기인가요」라고 많이 물으십니다. 치질에도 단계가 있지만 암처럼 「기」로 나누지 않고, 4도 치핵, 3도 치핵처럼 「도」로 나눕니다.
1도 치핵은 안에서 부풀기는 하지만 밖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2도 치핵은 부풀어서 나오지만 저절로 들어갑니다. 3도 치핵은 나와서 저절로 들어가지 않아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합니다. 4도 치핵은 나와서 너무 많이 붓거나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경우입니다.
물론 4도로 갈수록 심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1도라고 해서 심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환자분들이 생각하시는 단계가 치질이 얼마나 심한지와 꼭 같지는 않다는 것을 먼저 알아 두시면 좋겠습니다.

하나만 떼면 나머지가 다시 부풉니다
치질은 하나가 아닙니다. 지금 불편한 것 말고도 다시 문제를 일으킬 만한 것이 두세 개는 더 있습니다. 이럴 때 하나만 제거하면 나머지가 곧 다시 부풀고 고장 나게 됩니다.
그래서 문제가 될 가능성이 다분한 경우에는 하나만 제거하지 않고 여러 개를 함께 제거하는 것이 옳은 수술 방법입니다.

고무 밴드 결찰술 — 묶어서 떨어뜨리는 방법
지금부터는 항문 안쪽에 있는 치핵, 곧 내치핵을 없애기 위해 개발된 수술 방법들입니다. 첫 번째는 고무 밴드 결찰술입니다. 아주 옛날부터 써 온 방법으로, 치질을 묶어서 삭혀 떨어뜨리는 원리입니다.
기구로 안쪽의 치질을 잡아 끌어들인 다음 고무 밴드를 쏘아 치질의 목 부분을 꽉 묶습니다. 고무 밴드에 묶인 치질 덩어리는 피가 통하지 않게 되고, 결국 괴사해서 떨어져 나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이 방법만 단독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다른 수술을 하면서 보조적으로 많이 씁니다.
자동문합기 수술 — 안쪽을 동그랗게 잘라 꿰매는 방법
두 번째는 자동문합기 수술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이는 치질 수술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먼저 항문에 넣는 기구를 집어넣어 항문을 벌려 놓고, 그 안쪽에서 수술을 합니다.

안쪽의 치핵 조직을 빙 돌아가며 꿰매 놓는데, 이것을 쌈지 봉합이라고 합니다. 옛날 복주머니의 끈을 쭉 당기면 입구가 오므라드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자동문합기를 넣고 이 실을 당겨 오므리면, 기구 안으로 치핵 조직이 도넛 모양으로 동그랗게 잡힙니다.
그 상태에서 기구를 꽉 누르면, 안에 있는 동그란 칼이 들어온 조직을 잘라 내면서 동시에 스테이플러로 봉합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직장 점막이 스테이플러로 봉합된 상태가 됩니다. 이렇게 안쪽의 치핵 조직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플러가 몸에 남아도 괜찮을까요
환자분들이 많이 걱정하시는 것 가운데 하나가 자동문합기가 새로 나온,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자동문합기는 30~40년 이상 전부터 위 수술, 장 수술, 치핵 수술 등 여러 수술에서 써 왔습니다. 간편하고, 출혈과 봉합 부위가 터지는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테이플러는 티타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몸에서 반응을 일으키는 일은 극히 드물고, 거의 없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절반 정도는 떨어져 나오고 절반 정도는 몸에 남아 있을 수 있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금속이라 나중에 자기공명영상 같은 검사를 받을 때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이 많은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치질 동맥 결찰술 — 혈관을 묶는 방법
세 번째는 치질 동맥 결찰술입니다. 초음파로 안쪽 치핵으로 들어가는 혈류를 확인하고, 비슷한 기구로 항문 안을 벌린 뒤 그 혈관을 봉합해 묶는 방법입니다. 유럽에서 한때 많이 썼습니다.
하지만 치핵으로 가는 혈관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군데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재발이 많고, 이런 여러 이유로 지금은 많이 쓰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정리하면, 치질 수술은 지금 불편한 치핵 하나가 아니라 문제가 될 치핵 조직들을 함께 없애는 것이 목표이고, 안쪽 치질을 없애는 방법에는 고무 밴드 결찰술, 자동문합기 수술, 치질 동맥 결찰술이 있습니다. 바깥쪽 치질을 없애는 방법과 레이저를 쓰는 수술은 다음 글에서 이어서 정리하겠습니다.

관련 글: 치질이 있다는데 꼭 수술해야 하나요 · 치질 수술, 수술방에서는 어떤 일이 있나요 · 치질 수술하고 나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불편해요. 원본 영상은 유튜브 응꼬형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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