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변 색깔만 봐도 병을 알 수 있나요 – 검은 변, 전체가 붉은 변, 갑자기 가늘어진 변이 위험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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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정상 변은 손가락 하나에서 둘 사이의 굵기에 갈색에서 노란 갈색입니다. 짜장면 국물처럼 검은 변, 변 전체가 붉은 변, 어느 날 갑자기 가늘거나 납작해진 변이 오래가면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휴지에 묻는 피나 변기물만 붉은 정도는 항문·직장 쪽 문제일 때가 많지만 100%는 아니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을 한지 시간이 오래 경과했다면 꼭 내원해서 진료받아야 합니다. 초록·노란·흰 변은 먹은 것과 함께 보되 지속되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 장면에서 제가 손가락 옆에 대어 보인 것이 정상 굵기의 변 모형입니다. 성인 손가락 하나에서 둘 사이가 보통입니다.
이 내용은 제 유튜브 영상 「대변 이런 색깔이면 지금 당장 병원에 가야」(2023년 5월)에서 함께 출연한 내과 원장님과 이야기한 것을 글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아침에 본 변, 확인하고 계신가요
진료실에서 여쭤보면 자기 변을 들여다보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병을 일찍 찾아내는 것을 2차 예방이라고 하는데, 자기 변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직장암이나 대장암 같은 병을 일찍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변은 우리가 먹은 음식이 소화되어 마지막으로 몸 밖으로 나오는 것이라, 건강한 변이 나온다는 것은 장 안의 환경이 좋다는 뜻이고, 그만큼 몸의 면역력도 좋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 영상에서는 변을 볼 때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 가운데 굵기와 색깔 두 가지를 이야기했습니다.
굵기 — 손가락 하나에서 둘, 그리고 갑자기 달라졌을 때
정상 변의 굵기는 대략 2~4센티미터입니다. 성인 남자 손가락 하나가 2센티미터, 둘을 모으면 4센티미터쯤 됩니다. 길이는 한 번에 10~15센티미터 정도, 여러 토막으로 끊어지지 않고 바나나처럼 길게 나오면 정상 변으로 봅니다. 다만 변이 좋아도 항문이 작으면 가늘게 나올 수밖에 없으니, 굵기만 보지 말고 다른 조건도 함께 보셔야 합니다.
4센티미터를 넘으면 굵은 변이라고 부릅니다. 항문은 신축성이 있어 4~5센티미터까지는 늘어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그보다 굵은 변을 내보내려고 힘을 줄수록 항문의 쿠션 조직이 과한 압력을 받아 부풀고, 찢어질 수도 있습니다. 변비와 관련이 있고 치질·치열 같은 항문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화장실 변기를 막는 일도 생깁니다.
손가락 굵기와 견주어 보면, 4센티미터가 넘는 변은 꽤 굵은 변에 속합니다.
반대로 가는 변은 변이 묽어지며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른 변은 항문을 벌리지 못하기 때문에 변이 가늘어지고, 찐득찐득하게 끊어지며 나오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 변을 늘리고 변을 무르게 하는 음식(맵거나 기름진음식, 유제품, 두유, 단백질음료, 유산균 밀가루 음식, 술 등) 을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잘 먹고 일상생활도 정상인데 예전과 다르게 오랫동안 가늘게 나온다면 다른 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흔하게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염증성 장질환을 생각할 수 있고, 변이 납작하게 나온다면 대장암이나 용종처럼 장 안을 좁히는 덩어리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덩어리를 피해 좁은 통로로만 밀려 나오다 보니 납작해지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대장내시경 같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니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 안에 단단한 덩어리가 있으면 남은 통로로만 변이 밀려 나와 납작해집니다. 제가 손으로 그 모양을 그려 보인 장면입니다.
정상 색은 갈색에서 노란 갈색입니다
변의 색은 간과 쓸개에서 나온 담즙이 십이지장에서 음식과 섞인 뒤 장 안의 세균에 의해 바뀌면서 정해집니다. 그래서 정상 변은 갈색에서 약간 노란 갈색입니다. 장에 유익균이 우세하면 담즙이 잘 산화되어 황금색에 가까워지고, 유익균이 적으면 장 안이 상대적으로 알칼리 쪽으로 기울어 담즙이 덜 산화되면서 더 짙은 갈색이 됩니다. 정상 색이 나온다는 것은 소화가 잘 되고 장 안의 세균 환경이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든 갈색 모형이 정상 변의 색입니다. 갈색에서 노란 갈색 사이면 됩니다.
검은 변 — 가장 먼저 병원에 오셔야 하는 색
가장 위험하게 보는 색은 검은 변입니다. 짜장면 국물처럼 진하고 끈적하게 나오면 위·십이지장·상부 소장 같은 상부 위장관에서 피가 나고 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피는 원래 붉지만 위에서부터 장을 타고 내려오는 동안 위산과 장 안의 세균과 반응해 산화되면서 검게 변합니다. 위암, 식도·위 정맥류, 위궤양·십이지장궤양, 아주 심한 위염에서 이런 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빈혈 때문에 철분제를 드시거나 붉은 고기를 많이 드셔도 철분이 산화되면서 변이 검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대개 덩어리 모양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어느 정도 구분이 됩니다. 그래도 정확한 판단은 병원에서 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붉은 피 — 변에 묻은 피와 변 전체가 붉은 것은 다릅니다
상부 위장관에서 난 피는 내려오면서 검어지기 쉬우므로, 변이 선홍색이나 붉은색으로 나올 때는 아래쪽 하부 위장관에서 피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제가 진료실에서 늘 나누어 보는 것이 있습니다. 변 자체는 갈색인데 빨간 피가 뚝뚝 떨어지거나, 닦을 때 휴지에 묻거나, 변 끝에 머리카락처럼 얇게 붉은 줄이 묻어 나오면 대개 항문이나 직장 근처의 출혈입니다. 치질·치열 같은 항문질환일 가능성이 큽니다. 변기물에 피가 번져 물 전체가 붉게 보이면 큰 병이 아닌가 놀라시는데, 그럴 때는 변 자체의 색을 함께 보십시오. 변기물만 붉은 정도라면 항문·직장 쪽을 더 의심합니다.
반면 변 전체가 붉게 나온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만성적인 심한 장염, 게실 출혈, 허혈성 장염, 궤양성 대장염·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질환, 더 심하면 대장암·직장암까지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의사와 상담해 어떤 검사를 받을지 정하셔야 합니다.
초록·노란·흰 변 — 먹은 것과 함께 보되, 오래가면 진료
초록 변은 채소를 많이 드시면 나올 수 있고, 어쩌다 설사와 함께 한두 번 녹색 빛을 띈다면 정상 범위입니다. 그러나 묽은 설사와 함께 지속된다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장을 빨리 통과하는 상황, 곧 식중독이나 장염 같은 감염을 의심합니다. 담즙 자체가 약간 녹색을 띠기 때문에 담도 쪽에 문제가 있어도 초록 변이 나올 수 있어 이때도 진료가 필요합니다.
샛노란 변이 변기물에 둥둥 뜬다면 지방 성분이 많이 섞인 지방변을 생각합니다. 지방을 많이 먹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병으로는 지방 흡수장애, 담즙 분비 저하, 췌장염처럼 지방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진 상태를 뜻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황금색 변이 건강한 변이라고 했는데, 색만으로 지방변과 황금변을 가르는 것은 아닙니다. 황금색이면서 가라앉아 있으면 건강한 변이고, 샛노랗게 물에 뜨면 지방변을 더 의심합니다.
황금색 변과 지방변이 헷갈리지 않느냐고 제가 물었던 장면입니다. 가라앉으면 건강한 변, 샛노랗게 뜨면 지방변을 의심합니다.
흰색이나 회색 변은 색을 입히는 담즙이 변에 섞이지 못할 때 보입니다. 담도 폐쇄, 담낭염, 담석, 그리고 간 쪽의 급성 간염, 간경변, 간암까지도 의심 대상이 되므로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흰 변은 무엇이냐고 제가 물었던 장면입니다. 담즙이 섞이지 못하는 담도·간 쪽 문제를 뜻할 수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늘 말씀드리는 위험 신호 세 가지
여러 가지를 말씀드렸지만, 꼭 기억하실 것은 셋입니다. 첫째, 변이 검게 나온다. 둘째, 변 전체가 선홍색으로 나온다. 셋째, 변의 굵기가 어느 날 갑자기 가늘어지거나 납작해졌다. 이런 변화가 갑자기 생기고 계속된다면 더 심각한 병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아침에 변을 보시고 잠깐만 들여다보십시오. 그 습관이 큰 병을 일찍 찾아냅니다. 변의 모양과 냄새 이야기는 이어지는 영상에서 계속됩니다.
관련 글: 변비·과민성·설사 분류의 환자 질문 글 · 항문질환 — 휴지에 피가 묻을 때 · 항문 검사, 정말 아플까요. 원본 영상은 유튜브 응꼬형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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