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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과민성·설사

하루에 열 번 넘게 화장실에 가요

직장암 수술 후 저위전방절제증후군 배변 장애

2026-09-22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하루에 열 번 넘게 화장실에 가요 – 직장암 수술 후 저위전방절제증후군 배변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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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09-2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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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직장암 수술 후 하루 열 번 넘게 화장실에 가는 저위전방절제증후군은 장을 느리게 만들고 변을 굳히는 약으로 하루 두세 번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직장을 잘라내고 위쪽 장을 항문에 바로 이어 붙인 수술 구조상 변이 내려올 때마다 배변이 시작되는 것이 원인입니다. 변을 묽게 하는 음식을 끊고 장을 느리게 하는 약을 조절해 목표를 하루 두세 번으로 잡습니다.

  • 변을 묽게 하는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유제품,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등을 끊는다
  • 장을 느리게 하는 약을 처방받아 몇 차례 조절하며 맞춰간다
  • 약을 먹었는데 변이 안 나오면 바로 중단하고 다음 날은 먹지 않는다
  • 그런 증상이 계속되면 예약과 상관없이 먼저 병원에 온다
  • 항문 힘이 약하면 항문을 강화하는 치료를 함께 받는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배변의 문제

진료실에서

— 환자
"항문에 통증이 있고요, 조금 변실금도 있었습니다. 잘 때 통증이 많이 일어나거든요. 그리고 제가 지금 항암치료를 하고 있는데, 이게 항암치료 때문에 온 변비 증상인지 모르겠어요."

— 응꼬형
"변을 요새는 어떻게 봐요? 하루에 한 번, 두 번?"

— 환자
"아니요, 많이 봐요. 한 10번 이상 봐요. 근데 변이 많이 안 나와요."

— 응꼬형
"조금씩 조금씩 보시는 거죠. 변 볼 때 시간은 한 5분, 10분?"

— 환자
"10분 이상이요. 힘도 많이 줘야 되고요. 시원하지가 않아요. 개운하지가 않고, 조금만 변의가 있으면 자꾸 가야 되는 것 같아요."

 

직장암 수술 후 배변이 달라지는 이유

정상적인 배변은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변은 직장이 아니라 그 위의 S자 결장에 저장돼요.

거기에 변이 충분히 차면 한 번에 직장으로 내려오고, 직장은 아주 민감해서 변이 들어오는 순간 바로 배변을 시작합니다.

즉 "딴 데 저장했다가, 한 번에 밀려 들어오면, 한 번에 싸는" 구조예요.

그런데 직장암 수술은 이 민감한 직장을 잘라내고, 위쪽 장을 항문에 바로 이어붙이는 수술입니다. 그러면 변이 내려오다가 뚝 떨어질 때마다 바로 항문에 도달하고, 그때마다 배변이 시작돼요.

변이 내려오는 족족 화장실로 가는 겁니다. 하루 10번 이상, 한 번에 조금씩, 시원하지 않게.

대장암이나 직장암 수술을 받은 분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에요.

하루 10번, 한 번에 10분 이상이면 하루 2시간 이상, 준비하고 오가는 시간까지 하면 서너 시간을 화장실에 매여 사는 셈입니다.

무서워서 외출도 못 하게 되고요.

변실금의 진단과 치료 흐름을 설명한 병원 안내판

 

목표는 '하루 두세 번', 방법은 변을 굳히는 것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장을 좀 느리게 만들면서 살면 돼요.

목표는 하루 두세 번입니다. 그 정도면 충분히 살 만해요.

핵심은 이겁니다. 이런 분들은 변이 단단한 게 아니라 오히려 묽습니다.

시원하지 않으니까 본인은 변비라고 느끼시지만, 묽을수록 조금씩 자주 나오고 더 시원하지 않아요. 변이 묽어지면 하루 10번이 20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변을 묽게 하는 음식을 끊어야 해요. 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밀크티, 빵, 라면, 술, 유산균, 두유, 탄산음료, 단백질 음료.

야채는 충분히 먹되, 변을 묽게 하는 것들은 줄입니다.

여기에 장을 느리게 하는 약을 씁니다. 다만 이 약은 한 번에 딱 맞출 수 없어서 몇 번 조절하면서 맞춰 가요.

약을 먹었는데 변이 안 나오면 바로 중단하고, 그다음 날은 먹지 않은 뒤 예약과 상관없이 먼저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수술로 이어붙인 부위가 좁은 분은 변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이분은 다행히 이어붙인 자리가 좁지 않아서 약으로 조절할 여지가 충분했습니다.

 

항문 통증의 정체는 '너무 잦은 배변'과 '새는 변'

항문이 아픈 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째, 변을 너무 자주 보니까 항문 근육이 뻐근해져서 아픕니다.

둘째, 변이 조금씩 새면 주변 피부에 똥독이 올라서 가렵고 축축하고 화끈거립니다.

변이 좋아지면 그 어떤 약도 필요 없습니다. 집중할 건 딱 하나, 변입니다.

항문 힘이 약한 분은 항문을 강화하는 치료를 같이 하면 더 도움이 됩니다.

항암치료 중이어도 이런 배변 조절 약은 장에 작용하는 약이라 함께 쓸 수 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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