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약 먹고 변이 묽어졌는데 배는 더 답답해요 – 표지자 26개와 정년 뒤 바뀐 생활: 묽으면 가스가 더 차고, 매일 보기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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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변이 묽어지면 가스가 더 차고 배는 더 불편해지므로, 약의 목표는 매일 보기가 아니라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 편하게 보는 것입니다.
표지자 검사에서 장운동은 어느 정도 정상이었고, 묽은 변과 가스 찬 음식이 답답함을 키웠습니다. 야채 섭취량에 맞춰 아기오를 조절하고 알약을 변 굳기에 따라 늘리고 줄이며, 정년 뒤 줄어든 활동량도 함께 챙깁니다.
- 목표는 매일 보기가 아니라 2~3일에 한 번 편하게 보는 것입니다
- 밀가루·콩·두유·유제품·유산균·양배추·마늘·양파는 줄입니다
- 사과·배·복숭아보다 바나나·키위를 먹습니다
- 야채를 많이 먹은 날은 아기오를 건너뛰어도 됩니다
- 알약은 변 굳기에 따라 세 알에서 네 알 사이로 조절합니다

진료실에서
— 응꼬형: 요새는 하루에서 한 3일에 한 번인데, 부드럽거나 요새는 조금 묽어지셨다는 거죠?
— 환자: 그렇죠. 지난번에 왔을 때 처방해 주신 약, 그거 먹고서 그런 증상이 나타난 거고요. 어제는 변을 못 봤고요.
— 응꼬형: 이번에 엑스레이 검사에서 보면, 이걸 표지자라고 하죠. 정상이 한 20~30개가 남아야 되는데 환자분은 26개예요. 그러니까 이 약을 먹을 때는 내 장이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움직인다는 거예요. 그런데 왜 이렇게 답답하죠?
— 환자: 내장에 지방이 쌓여서 그런 거예요?
— 응꼬형: 아니에요. 오히려 변이 묽어지면 가스는 더 많이 차고 배는 더 불편해져요.
약을 먹고 묽어졌는데 배는 답답합니다
지난번 처방받은 약을 드시고 다시 오신 환자분입니다. 변이 조금 부드러워졌고, 요즘은 하루에서 사흘에 한 번 보는데 조금 묽어졌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에는 설사처럼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배는 여전히 답답하다고 하셨습니다.

표지자 26개 — 이 약을 먹을 때 장은 어느 정도 정상으로 움직입니다
이번 엑스레이 검사에서 표지자를 보았습니다. 정상은 20~30개 정도가 남아야 하는데, 환자분은 26개였습니다. 이 약을 먹을 때는 장이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장 안에는 지금 변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답답할까요? 환자분은 내장에 지방이 쌓여서 그런 것이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변이 묽어지면 가스가 더 많이 차고 배는 더 불편해집니다.
변비가 심할 때는 장 안에 변이 가득 차면서 장이 늘어나니 배가 빵빵하고 불편합니다. 그렇다고 변이 묽으면 쏙 빠져서 편해질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묽을 때는 가스가 많이 차고, 장이 경련하듯 아프게 움직입니다.
사르르 아프기도 하고 갑자기 쥐어짜듯 아프기도 합니다. 보고 싶은데 안 나오고, 시원하지도 않습니다.
약을 쓰는 목표는 '매일 보기'가 아닙니다
원래 4~5일에 한 번 보시던 분입니다.
이틀에 한 번, 사흘에 한 번 봐도 됩니다.
약간 단단해도 괜찮습니다. 변이 쌓이지 않고 편하게 나올 정도로 만들면 됩니다.
정년 뒤에 바뀐 생활
환자분은 작년까지 직장에 다닐 때는 한 번에 자연스럽게, 아주 편하게 변을 보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년퇴직을 하고 3월에 담배도 끊으면서 배가 나오기 시작했고, 변이 딱딱하고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지금은 거의 집에 계십니다.
이런 변화는 대개 먹는 것과 일상적인 활동에서 옵니다. 정년퇴직 뒤에 이런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을 만나며 이것저것 즐겁게 먹었는데, 이제는 집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환자분도 아침은 밥 반 공기와 찌개, 과일 조금으로 간단히 드시고, 하루 한 끼는 답답해서 나가 사 드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다 최근에는 먹어야 밀어내는 힘도 는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한 공기를 다 드시는데, 배가 답답하다고 하셨습니다.
가스를 채우는 음식은 줄입니다
가스가 차는 불편함에는 심리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너무 불안하면 그것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스가 많이 차는 음식이 있습니다.
- 밀가루 음식: 빵, 면
- 잡곡: 오히려 가스가 많이 찹니다. 보리밥을 많이 먹으면 방귀를 많이 뀐다고 하지요.
- 콩, 두유, 콩가루
- 유제품: 치즈, 요구르트. 유산균도 끊으십시오.
- 과일: 사과·배·복숭아보다는 바나나·키위 쪽이 좋습니다.
- 마늘, 양파, 양배추: 양배추는 가스가 엄청 많이 찹니다.
- 매운 음식, 인스턴트
잡곡이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쌀만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뱃살이 나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가스가 차서 괴로운데 건강하겠다고 현미·보리를 100%로 먹으면 가스가 엄청 차고 불편합니다.
비율을 조정하라는 것입니다.
아기오는 야채와 함께 계산합니다
저희가 쓰는 약은 낫게 하는 약이 아닙니다.
약을 먹고 변이 좋아졌다고 다 나았다며 끊으면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아기오 한 포는 야채 이만큼, 두 포는 야채 이만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 야채도 많이 드시는데 아기오를 두 포씩 드시면 배가 너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야채를 많이 먹었다면 아기오는 안 드셔도 됩니다.
반대로 야채를 안 먹으면 변이 없으니 안 나옵니다. 그럴 때는 아기오를 한 포에서 두 포로 늘립니다. 2~3일에 한 번 보려면 그만큼 볼 정도의 변은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먹지도 않으면서 변이 나오기만 바랄 수는 없습니다.
알약은 변 굳기에 따라 조절합니다
그래도 단단하면 알약으로 조절합니다. 지금 네 알을 드시는데 변이 묽습니다. 그러면 줄입니다.
- 네 알에서 묽으면: 아침 둘, 저녁 하나로 세 알
- 세 알에도 묽으면: 아침에만 두 알
- 그랬더니 2~3일 안 나오고 단단하면: 다시 세 알
- 애매하면: 하루는 두 알, 하루는 세 알
이렇게 내가 변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다만 매일 보는 것을 목표로 삼지 마십시오.
혈압약처럼, 평생 먹어도 안전한 약으로
열심히 운동하고, 사람들을 만나러 돌아다니고, 야채를 많이 먹어서 점점 묽어지면 약은 줄여서 끊어도 됩니다. 그게 안 되면 이 약은 평생 드셔도 됩니다. 근처에서 유산균이나 효소를 사 드시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검증된 약입니다.
환자분은 내과와 가정의학과에서 같은 약을 다른 약과 섞어 처방받다가, 오래 먹으면 문제가 될까 걱정되어 유튜브를 찾아보고 응꼬형 채널을 구독한 뒤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혈압약을 먹는다고 고혈압이 낫지는 않습니다. 짠 것을 안 먹고 뱃살을 빼고 운동을 열심히 하면 혈압이 조금 떨어져 약을 줄일 수 있지만, 노력해도 안 되면 혈압약을 먹습니다. 변비도 똑같습니다.
혈압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 고혈압이 생기고, 장운동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 변비가 됩니다. 노력에는 한계가 있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그래서 평생 먹어도 안전한 약으로 변을 만들면 됩니다.
너무 단단해도, 너무 묽어도 불편합니다.
하루 한 시간 운동과 하루 종일 움직이던 생활은 다릅니다
약을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활동일 수도 있습니다. 직장에 다닐 때는 하루 8시간, 10시간을 계속 움직였습니다. 그런 사람이 하루 30분 운동하고 만 보를 걸었다고 운동을 많이 했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움직이는 것과 한 시간 짬을 내 산책하듯 걷는 것은 다릅니다.
환자분은 하루 한 시간, 산책이 아니라 강도 있게 운동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꾸준히 계속하시면 됩니다.

이번 조절
- 아기오: 한 포로 줄입니다. 아기오에 야채까지 한꺼번에 많이 드셔서 더 불편했을 수 있습니다. 배가 너무 빵빵하면 야채를 많이 먹은 날은 안 드셔도 됩니다.
- 알약: 세 알 정도로 시작합니다. 너무 단단하면 네 알을 드셔도 됩니다.
2주 뒤에 다시 뵙기로 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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