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윗배가 아프고 변은 2~3일에 한 번 봐요 – 못 먹어서 생긴 변비와 배가 아픈 두 가지 이유: 위장약은 시험 삼아, 내시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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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윗배 통증과 2~3일에 한 번 보는 변은 먹는 양이 줄어 생긴 변비와 연결될 수 있어, 내시경은 내시경대로 하고 위장약은 시험 삼아 쓰면서 변을 늘립니다.
식사량이 줄면 변이 적고 장 안에 오래 머물러 단단해집니다. 배가 아픈 이유는 변이 쌓여 늘어날 때와 설사로 장이 경련하듯 움직일 때 두 가지입니다. 내시경은 암이나 위궤양을 확인하는 검사이고, 불편한 증상은 따로 조절합니다.
- 위내시경을 하고 이번에 대장내시경도 함께 해 봅니다.
- 못 먹더라도 일단 많이 먹고, 밥과 빵, 면, 고기보다 야채를 많이 먹습니다.
- 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밀가루 음식, 술은 줄입니다.
- 언제 어떻게 아픈지 스스로 알아차립니다.
- 배가 불편할 때는 불편하게 할 만한 것을 끊고 하나씩 다시 시작합니다.

진료실에서
— 응꼬형: 오늘은 그래서 위에 대한 약을 처방받으려고 오신 거예요?
— 환자: 위내시경을 해 보는 게 좋은지 잘 몰라서요.
— 응꼬형: 저는 내시경 해 보는 걸 추천드려요. 이번에 하시는 김에 대장도 한번 해 보시죠.
— 환자: 오늘 혹시나 해서 아무것도 안 먹고 왔어요.
— 응꼬형: 예약을 해 드릴 거고요.
어떤 분이었나
윗배가 아파서 오신 분입니다. 가끔 아프다가 어제는 심했고, 요즘은 아파서 잠을 설칠 정도라고 했습니다. 쓰린 느낌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은 없었습니다.
- 입맛이 없어 잘 못 드시고, 변은 2~3일에 한 번 봅니다. 예전에 덜 먹을 때는 3~4일에 한 번이었습니다.
- 변 굳기는 그때그때 다르고, 시간은 5~10분 정도입니다.
- 덜 먹을 때는 변이 단단해 힘을 조금 줍니다.
- 예전에 항문 수술을 받을 때처럼 힘을 엄청 줘야 하는 정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위내시경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혹시 몰라 굶고 오셨습니다. 응꼬형은 위내시경을 권하고, 이번에 대장내시경도 함께 해 보자고 했습니다.

내시경은 '확인'하려고 하는 것
내시경은 암이나 위궤양 같은 질환이 있는지 보려고 하는 것이지, 낫게 해 주는 검사가 아닙니다.
그래서 내시경은 내시경대로 하고, 불편한 증상은 따로 조절합니다.
변비의 첫째 원인은 먹는 양
식사량이 줄면 변이 없고, 장은 할 일이 없어 움직이지 않습니다. 변이 장 안에 오래 머무르며 물을 빼앗겨 단단해지고 배출이 어려워집니다.
물이 아니라 먹는 것이 부족한 것이므로 일단 많이 먹어야 합니다. 다만 밥, 빵, 면, 고기는 몸에 다 흡수되어 변을 만들지 않습니다. 살만 찔 뿐입니다.
변이 되는 것은 야채이므로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합니다.
장이 느린 분도 있으니 다른 문제가 있는지도 확인해 봅니다. 변을 늘렸을 때 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면, 먹는 것이 문제인지, 장이 느린지, 배출이 안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배가 아픈 두 가지 이유
- 변비로 변이 쌓일 때: 장이 늘어나면서 빵빵하게 아픕니다.
- 설사할 때: 장이 빠르게 경련하듯 움직이며 아픕니다.
그래서 배에 쓰는 약은 느린 장은 빠르게, 빠른 장은 느리게 합니다. 이런 통증은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으니, 변을 며칠 못 봐서 더부룩한 것인지, 무언가를 먹고 설사해서 경련하듯 아픈 것인지 스스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언제 어떻게 아픈지 알면 그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 먹으면 평생 변을 잘 보게 되는 약은 세상에 없습니다. 길게 보면 무엇을 먹느냐가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위장약은 내시경 전에 시험 삼아
내시경에서 정상인데도 배를 몹시 불편해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시경 전에 위장약을 먼저 써 봅니다. 약을 먹었더니 위가 아주 편해졌다면 변비나 위장 문제였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앞으로 불편할 때 이 약을 필요에 따라 조절하면 됩니다.
못 먹는 데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변비가 심하면 배가 빵빵해져 더 못 먹고, 위에 염증이나 위염이 있어도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변을 잘 보게 하는 것과 위장약을 함께 씁니다.
줄일 것과 늘릴 것
변을 잘 보려고 먹는 것들이 오히려 가스를 차게 하고 변을 묽게 합니다.
- 줄일 것: 매운 것, 기름진 것,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단백질 음료, 밀가루 음식(빵, 면, 라면), 술
- 늘릴 것: 야채
배가 불편할 때는 불편하게 할 만한 것을 일단 다 끊어 봅니다. 배가 편해지면 하나씩 다시 시작해 보고, 먹었더니 불편한 것은 안 먹으면 됩니다. 장이 정말 느린지 빠른지, 쓰는 약이 적절한지까지 함께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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