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변비·과민성·설사

한 달 전부터 힘을 줘도 변이 안 나와요

담낭 수술 뒤 묽던 변이 단단해진 경우: 샐러드보다 한식, 변비약은 낫는 약이 아니라 관리하는 약

2026-10-24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한 달 전부터 힘을 줘도 변이 안 나와요 – 담낭 수술 뒤 묽던 변이 단단해진 경우: 샐러드보다 한식, 변비약은 낫는 약이 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6-10-24 06:24

본문

한눈에 보는 요약

변비약은 낫게 하는 약이 아니라 평생 관리하는 약이고, 변비에는 샐러드보다 한식이 좋습니다.

담낭을 뗀 뒤 묽던 변이 단단해진 것은 항문 문제가 아니라 변과 장의 문제였습니다. 식사량이 줄고 생야채 위주로 먹으면 변은 커져도 단단해질 수 있고, 변이 오래 머물면 장도 느려집니다.

우선 변을 약간 묽게 하는 약과 식이섬유 한 포로 시작하고, 부족하면 장운동 강화제로 넘어갑니다.

  • 야채는 샐러드만이 아니라 나물과 국 같은 한식으로 다양하게 먹습니다.
  • 당분간 단단한 변이 걸리면 관장으로 해결합니다.
  • 약은 끊으면 예전으로 돌아가므로 평생 먹을 수 있다고 받아들입니다.
  • 야채를 많이 먹은 날은 묽게 하는 약을 줄이고, 단단해지면 다시 늘려 스스로 조절합니다.
  • 골반통이 계속되거나 변비가 갑자기 나빠지면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다시 진료를 받습니다.

 

채소와 과일, 콩을 늘어놓은 식탁

진료실에서

— 환자: 지금 힘을 줘도 안 나오는 건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요?
— 응꼬형: 지금은 어쩔 수 없죠. 이제는 약으로 해야 돼요. 변을 좋게 해야죠. 단단하면 아무리 항문이 정상이라도 누구나 걸려요.
— 응꼬형: 약을 써서 변이 좋아졌어요. 그러면 다 나은 걸까요? 약을 끊으면 옛날로 돌아가죠. 낫는 약이 아닌 거예요. 이 약은 평생 드셔도 괜찮아요.
— 응꼬형: 혈압약 먹으면 혈압이 나아요? 안 낫죠? 변비는 나이가 들면 좋아져요, 나빠져요? 나빠지죠. 그럼 약을 늘려야 돼요, 줄여야 돼요?
— 응꼬형: 낫는 게 아니고 관리하는 거예요.

 

담낭 수술 뒤 묽던 변이 갑자기 단단해졌다

이 환자분은 오래전 담낭을 뗀 뒤로 변이 계속 묽었습니다. 담낭을 떼면 기본적으로 변이 묽어집니다.

그런데 한 달 전부터 갑자기 힘을 줘도 변이 나오지 않고, 처음 나올 때 빠질 듯이 아프고 따가워 변 보기가 무서워졌습니다. 엑스레이에서는 변이 많았습니다.

중앙항외과 로고가 있는 안내 데스크와 소파가 놓인 복도 — 사람이 없는 상태

 

항문보다 변이 문제입니다

진찰해 보니 항문이 많이 좁거나 크게 문제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약간 좁은 느낌은 있지만 넓히는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변이 좋을 때 잘 나온다면 수술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단하면 항문이 아무리 정상이어도 누구나 걸립니다.

변비에서 첫째로 중요한 것은 먹는 것입니다. 식사량이 줄면 변이 별로 없고, 장이 할 일이 없어 움직이지 않습니다. 변이 장 안에 오래 머무르며 물을 빼앗겨 단단해집니다. 그래서 3~4일에 한 번 단단한 변에 찢어지고 관장을 하게 됩니다.

 

샐러드만으로는 변이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밥, 빵, 고기는 흡수되어 변을 만들지 않으므로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합니다. 이 환자분은 작은 사각 도시락 통에 샐러드를 꼭 챙겨 먹고 있었습니다.

나물은 부들부들한 반면 생으로 먹는 샐러드는 단단한 야채라, 많이 먹으면 변은 커지지만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샐러드가 나쁜 것은 아니고 변을 늘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한식은 국, 나물 등을 해야 해 번거로워서, 간단하게 야채를 먹으려고 샐러드만 먹으면 변은 커지지만 매우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변비가 있는 분에게는 야채를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한식이 좋습니다.

야채는 먹어야 하고, 샐러드라도 먹는 것이 낫습니다.

 

장이 느려졌을 가능성

엑스레이에 변이 많다는 것은 장이 조금 느리다는 뜻입니다. 야채를 아주 안 먹는 것도 아닌데 변이 점점 쌓이면 장이 늘어나 짜는 힘이 약해집니다.

지난번에 장운동 강화제인 모비졸로를 쓴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우선 변을 약간 묽게 하는 약과 식이섬유 한 포로 시작하고, 그래도 안 되면 장운동 강화제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지금 안 나오는 변은

이미 장 안에 있던 변은 약을 써도 당분간 단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 변이 걸리면 관장으로 해결합니다.

 

변비약은 낫는 약이 아니라 관리하는 약입니다

약을 써서 변이 좋아졌다고 약을 끊으면 예전으로 돌아갑니다. 혈압약을 먹는다고 혈압이 낫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변비는 나이가 들면 나빠지고, 그러면 약은 늘어나게 됩니다. 이 약은 평생 먹어도 괜찮습니다.

평생 먹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채를 많이 먹은 날은 묽게 하는 약을 줄이고, 잘 못 먹어 단단해지면 늘리는 식으로 스스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낫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입니다.

 

힘을 많이 주면 골반이 내려앉습니다

힘을 많이 주면 골반이 내려앉아 항문이 묵직하고 뻐근하고 빠질 것 같은 느낌이 생깁니다. 그래서 먼저 변을 조절해야 합니다.

골반통이 계속 있거나 변비가 갑자기 나빠질 때는 다른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