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수술 뒤에도 먹기만 하면 꾸룩거리고 묽은 변을 봐요 – 수술 후 설사: 장이 자리 잡는 시간, 더 센 약과 가려 먹는 일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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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수술 뒤 묽은 변은 장이 다시 제자리를 잡는 데 시간이 필요해서 생기며, 더 센 약을 쓰되 일반식은 가려 먹어야 합니다.
대장내시경과 수술을 연이어 한 것은 문제가 아니고, 좋아지는 속도는 사람마다 며칠에서 몇 달까지 다릅니다. 지금 장은 매우 불안정해서, 안 좋은 음식을 넣으면서 약으로 억지로 장을 느리게 하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센 약을 써 보기로 했습니다.
- 더 센 약은 아침에 변을 보고 묽을 때 먹습니다.
- 이 약을 먹고 다음 날까지 변이 안 나오면, 다음 날은 먹지 않거나 이전 약으로 돌아갑니다.
- 같이 받은 유산균(효소제)은 빼 봐도 됩니다.
- 몸이 좀 괜찮아지면 회사 일반식은 가려서 먹습니다. 흰쌀밥과 자극적이지 않은 따뜻한 국물은 괜찮습니다.

진료실에서
— 환자: 아니면 약을 센 걸 먹고 일반식을 먹으면 안 되나요?
— 응꼬형: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한데, 일반식에 있는 음식들은 확실히 장에 들어왔을 때 변을 더 묽게 하거나 배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거죠. 지금 장이 되게 불안정한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안 좋은 걸 집어넣으면서 억지로 장을 느리게 하면 안에서 좀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거죠.
— 환자: 내일부터는 죽을 계속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닐 것 같아서요.
— 응꼬형: 그래서 몸이 좀 괜찮아지면, 회사에서 나오는 일반식을 좀 가려서 드세요. 흰쌀밥은 괜찮고, 따뜻한 국물인데 자극적이지 않다면 괜찮아요.
죽만 먹는데도 계속 묽은 변
대장내시경을 하고 바로 이어서 수술을 받은 분입니다. 약을 먹고 소고기 야채죽만 계속 먹는데도, 약이나 음식을 먹고 나면 배가 꾸룩꾸룩하고 부글거리며 설사 조짐이 보입니다.
어제는 괜찮은 듯했지만 오늘 아침에는 다시 완전히 묽은 변을 봤고, 다음 날 출근을 앞두고 걱정이 커졌습니다.

내시경과 수술을 연이어 해서 그런 걸까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도 대장내시경을 하고 수술을 연이어 합니다.
수술 뒤 변이 좋아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빨리 좋아지는 분은 며칠 안에 좋아지고, 길게 가는 분은 몇 달이 걸리기도 합니다. 장 안이 다시 제자리를 잡는 데 시간이 필요한 분들이 있습니다.
항생제도 어떤 분은 써도 변에 변화가 거의 없지만, 어떤 분은 한 달 동안 고생하기도 합니다.
수술 뒤 고생하는 것은 대부분 변 조절이 안 될 때입니다.
변 조절은 의사 마음대로도, 환자 마음대로도 되지 않고, 약을 써도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이 받은 '유산균'은 꼭 먹어야 하나요
빼 봐도 됩니다. 항생제를 쓴 뒤 설사하는 경우에 일부러 더 처방하는 약인데, 균이라기보다는 효소제입니다.
프리바이오틱스가 섞여 있거나 변을 묽게 만드는 성분이 있지는 않지만, 모든 약은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므로 안 먹어 봐도 상관없습니다.
지사제와 더 센 약
지난번에 처방한 이리스탑은 호르몬과 관련된 장운동을 조절하는 꽤 센 약입니다. 이것으로도 안 되면 더 센 약을 쓰기도 하는데, 그 약은 변비가 되기도 합니다. 변이 너무 안 나와도 좋지 않습니다.
다만 출근길처럼 급한 상황이 문제가 되므로, 이번에는 더 센 약을 한번 써 보기로 했습니다.
- 이 약을 먹고 다음 날까지 변이 안 나오면, 다음 날은 먹지 않거나 이전 약으로 돌아가도 됩니다.
- 환자분은 이미 아침에 변을 보고 묽으면 약을 먹는 식으로 조절하고 있었습니다.
센 약을 먹고 일반식을 먹으면 안 되나요
하나의 방법이긴 하지만, 일반식의 음식들은 장에 들어가 변을 더 묽게 하거나 배를 더 자극할 수 있습니다. 지금 장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이때 안 좋은 것을 넣으면서 약으로 억지로 장을 느리게 하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죽을 계속 먹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몸이 좀 괜찮아진 뒤 회사의 일반식을 가려서 먹습니다.
- 흰쌀밥은 괜찮습니다.
- 따뜻한 국물도 자극적이지 않다면 괜찮습니다.
이번 진료의 마무리
피가 나는 일은 없었고, 며칠 전 진찰에서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진찰 없이 약만 조절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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