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변 신호가 너무 미미해서 눌러야 나와요 – 좁은 항문을 넓힌 수술 뒤: 떨어진 배변 감각과 '먼저 빼내는' 강박, 첫 변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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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변을 밀어서 빼내려는 강박이 문제이니, 변을 묽게 하지 말고 늘려서 첫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먼저입니다.
좁았던 항문을 넓힌 수술 자리는 아주 좋지만 아직 약간 좁아, 첫 변이 단단하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먼저 빼내는 강박이 생기고, 배변 감각도 떨어졌을 수 있지만 늘어났던 직장은 너무 단단한 변만 피하면 조금씩 돌아옵니다.
- 마그밀을 쓸 때 아기오를 두 포로 늘려 비교해 보기
- 첫 변은 부드럽게, 좀 더 급해질 때 가고, 강박적으로 가지 않기
- 답답할 때 항문 뒤쪽을 눌러 보는 것은 괜찮음
- 하루하루 변 모양에 일희일비하지 않기
- 대장내시경은 이제 집 근처에서 받아도 됨

진료실에서
— 환자: 제가 아직까지 밀어낸다는 느낌을 제대로 못 찾겠어요.
— 응꼬형: 밀어낸다는 느낌은 원래 찾으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변은 밀어서 빼내는 게 아니에요. 원래 자동으로 나오는 거죠. 변이 때가 안 됐을 때는 아무리 밀어 봐야 아무 미동도 하지 않아요. 변이 없을 때는 민다고 해서 나오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내가 잘 밀어서 변을 빼낸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가 되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 응꼬형: 제가 볼 때는 첫째, 항문이 약간 좁기 때문에 첫 변이 단단할 땐 걸릴 가능성이 있어요. 둘째, 그런 게 반복되다 보면 배변을 강박적으로 하는 습관이 생겨요. 배변 신호는 매우 미미한데, 안 가면 단단해서 안 나올까 봐 먼저 간다는 거잖아요.
— 환자: 네. 고통을 겪어 봤으니까요.
환자 이야기
좁아진 항문을 넓히는 수술을 받고 경과를 보러 오신 분입니다. 병원에 전화를 드린 뒤로는 매일 두 번 정도 변을 보고 계십니다.
처음에는 변 조절이 안 되어 많이 샜지만, 지금은 예전에 비해 훨씬 편해졌다고 하십니다. 걱정은 배변 방식이었습니다.
- 변 신호가 하루 두 번쯤 오지만 너무 미미해서, 하루 종일 그냥 지내도 될 정도입니다.
- 그래도 두면 변비가 될 것 같아 화장실에 가면 엉덩이가 불룩해지기만 하고 나오지 않습니다.
- 꼬리뼈와 항문 사이를 양손으로 꾹 누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아랫배에 힘이 5초, 10초 들어가면서 쭉 나옵니다.
- 한번은 강박적으로 가지 않고 저절로 나올 때까지 기다려 보려고 하루를 버텼는데, 누워 있는 사이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변이 조금씩 실제로 새어 나왔고, 결국 다음 날 관장을 했습니다.
약은 일주일 전부터 아침에 아기오 한 포, 저녁에 마그밀 한 알을 드시고 있습니다. 아기오를 먹은 뒤로는 매일 변을 보지만, 하루 세 번을 본 날도 있었습니다.

진찰 소견 — 새로 만들어진 나의 정상
수술한 곳은 아주 좋습니다. 원래 항문은 피부 쪽에서 띠가 둘러져 손가락 하나도 들어가지 않을 만큼 좁았습니다.
지금은 손가락 하나는 아주 수월하게 들어가고, 두 손가락은 약간 빡빡하거나 걸릴 정도입니다. 아직 약간 좁다는 뜻입니다.
수술은 뒤쪽을 열어 넓힌 다음 피부판을 옮겨 놓았기 때문에, 그쪽에 흉터 띠가 생기는 것은 정상입니다. 띠는 조금 더 늘어나겠지만 엄청 커지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새로 만들어진 나의 정상 소견이라고 생각하고 사시면 됩니다.
더 넓히고 싶다면 넓힐 수는 있지만, 그만큼 조금 더 약해집니다. 지금은 힘도 괜찮습니다.
변은 밀어서 빼내는 것이 아닙니다
"밀어낸다는 느낌을 아직 못 찾겠어요"라고 하셨는데, 그 느낌은 원래 찾으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변은 때가 되면 자동으로 나옵니다.
때가 안 됐을 때는 아무리 밀어도 꿈쩍하지 않고, 변이 없을 때는 민다고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잘 밀어서 빼낸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이분에게는 두 가지가 겹쳐 있습니다.
- 항문이 아직 약간 좁아서, 첫 변이 단단하면 걸릴 수 있습니다.
- 그런 일이 반복되면 강박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신호는 미미한데, 단단해서 안 나올까 봐 먼저 가는 것입니다.
수술 뒤에 변이 걸리는 일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이 1년에 딱 한 번 있었는데도 환자는 그 한 번이 무서워서 365일 내내 먼저 빼내기 시작합니다. 강박이 무서운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변이 묽어지면, 괄약근이 약간 손상되었기 때문에 전처럼 샐 수 있습니다. 다만 묽지만 않으면 변이 질질 흐르는 일은 이제 없을 것이고, 근처가 축축해지는 정도는 있을 수 있습니다.
배변 감각이 떨어지는 이유
힘을 주지 않았는데 변이 실제로 새어 나왔다면, 배변 감각이 떨어졌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감각이 떨어지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장이 매우 느린 경우
- 당뇨가 오래됐거나 갑상선 질환 같은 만성 질환, 아주 고령인 경우
- 변비가 너무 심해서 장이 늘 늘어나 있었던 경우 — 늘어난 상태가 정상이 되면서 감각이 점점 떨어집니다
- 수술로 그 부위에 문제가 생긴 경우
이분은 항문이 너무 좁았기 때문에 배출이 안 되는 일이 잦았을 것이고, 그래서 직장이 만성적으로 늘어나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예전에 자동문합기로 수술하면서 아마 조금 낮게 찍혀 감각이 민감한 부위가 함께 손상되었을 가능성도 있고, 거기에 추가 수술까지 했으니 영향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감각이 있던 부위가 없어졌다면 그것은 되살아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장이 늘어나 있던 것은 너무 단단한 변이 계속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조금 돌아옵니다.
너무 단단해질 때까지 버티면 안 되는 것은 맞기 때문에, 지금처럼 항문 뒤쪽을 눌러 보는 것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닙니다. 힘을 억수로 주는 것도 아니니, 답답할 때는 해도 괜찮습니다.
묽게 하지 말고 변을 늘려서 — 첫 변을 부드럽게
첫 변이 나올 때 힘이 들어가는 것은, 강박적으로 처음부터 빼내려 하는 것과 첫 변이 걸리는 것 두 가지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첫 변은 더 부드러워야 하고, 변의를 더 느끼려면 변의 양이 많아야 합니다.
- 변을 늘리면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러워집니다.
- 변을 묽게 해서 조절하려 하면 첫 변은 단단하고 뒷변은 묽어집니다. 특히 마그밀 때문에 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 마그밀 하나와 아기오 하나를 비교하면, 마그밀 쪽에서 더 묽어지고 더 자주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처음 아기오를 먹었을 때는 장이 민감해서 한 달 가까이 설사를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그밀을 드실 때 아기오를 두 포로 늘려 테스트해 보고, 두 가지 방법을 비교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기오는 집에 남아 있어 따로 처방하지 않았습니다.
원칙은 세 가지입니다.
- 첫 변은 부드러워야 합니다.
- 좀 더 급해질 때 갑니다.
- 강박적으로 가지 않습니다.
먹는 것에 따라 변은 늘 변하니, 하루하루 변의 모양에 일희일비하지 마십시오.
대장내시경
전에는 대장내시경을 하지 못하셨는데, 이제는 하셔도 되니 집 근처에서 받아 보시면 됩니다. 진찰 때 느낀 정도와 비슷하고, 조금 더 불편할 수는 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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