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변이 좀 덜 시원하고 걸리는 느낌이에요 – 찢어진 상처는 나았고, 표지자 검사로 본 '장이 빨라 약이 과한' 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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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덜 시원하고 걸리는 느낌은 상처 때문이 아니라 장이 너무 빨라서, 즉 약이 과해서 생긴 것이었습니다.
전에 찢어져 있던 상처들은 하얀 흉터가 되어 모두 나았고, 표지자는 60개 중 하나만 남았습니다. 생각보다 심한 변비가 아니었다는 좋은 소식이기도 합니다.
- 식이섬유로 변을 늘리는 것은 평생 해도 됩니다.
- 변을 묽게 하는 약은 변 상태를 보며 반 알, 한 알로 조절하기.
- 단단하면 찢어지고, 묽으면 시원하지 않습니다.
- 피검사는 모두 괜찮았습니다.

진료실에서
— 응꼬형: 요새는 변을 좀 자주 보시고, 하루에 한 번 보세요?
— 응꼬형: 출혈은 없는데 통증은 아직 있나 봐요?
— 환자: 아프다기보다는 내려올 때 살짝 걸리는 느낌이에요.
— 응꼬형: 걸리는 느낌이요. 오늘 상처가 나았는지를 한번 볼까요?
찢어진 상처는 다 나았습니다
변이 덜 시원하고, 변이 내려올 때 살짝 걸리는 느낌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출혈은 없었습니다.
지난번 진찰 때는 한쪽과 뒤쪽에 찢어진 곳이 있었습니다. 오늘 보니 그 상처들은 모두 나아 하얀 흉터가 되었고, 뒤쪽도 판판하게 하얗게 변해 있었습니다.
지금 정도의 변을 보면 상처는 낫는다는 뜻이고, 큰 문제가 있는 상처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표지자 검사가 보여준 것 — 장이 너무 빠르다
변을 지금처럼 만들기 위해 식이섬유로 변의 양을 늘리고, 약으로 변을 조금 묽게 했습니다. 그 상태에서 장의 움직임을 보는 표지자 검사를 했습니다.
- 알약 하나에 표지자가 20개 들어 있고, 3일 동안 60개를 먹습니다.
- 정상이라면 20~30개 정도가 남아 있어야 하고, 장 안에 변도 어느 정도 남아 있어야 합니다.
- 이번에는 표지자가 하나밖에 남지 않았고, 장 안에 변도 거의 없었습니다.
장이 너무 빠르다는 뜻입니다.
변비에는 두 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 안 먹거나 장이 느린 타입 — 장 안에 변이 가득 들어 있고 단단해집니다.
- 장이 빠른 타입 — 오히려 배에 가스가 더 차고, 변이 묽어지면서 보고 나도 시원하지 않아 더 힘을 주게 됩니다.
지금 느끼는 덜 시원한 느낌은 두 번째에 해당합니다. 즉 약이 과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좋은 소식입니다. 생각보다 심한 변비가 아니었다는 뜻이니까요.
변비가 심한 분들은 이 약을 6알씩 먹어도 끄떡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한 알로 변이 묽어지고 장이 비었습니다.

식이섬유는 '챙겨 먹는 야채'입니다
식이섬유 한 포는 야채를 일정량 먹는 것과 같습니다. 그날 야채를 평소보다 그만큼 더 먹었다면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식이섬유 한 포보다는 야채가 낫습니다. 문제는 야채를 챙겨 먹기가 제일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식이섬유는 평생 드셔도 됩니다. 비타민이 부족할까 봐 비타민을 채우듯, 식이섬유가 부족해 불편할까 봐 채워 주는 것입니다. 평생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고, 안 먹어서 변비로 찢어지고 수술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변을 묽게 하는 약은 반 알 단위로 조절합니다
식이섬유로 변을 늘렸는데도 불편하고, 약을 한 알 먹으니 조금 묽다면 반으로 쪼개 반만 드시면 됩니다. 이제는 변을 '만드는' 단계입니다.
- 단단하면 찢어집니다.
- 묽으면 시원하지 않습니다.
그 사이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
- 피검사는 모두 괜찮았고, 다른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마그밀은 하루 하나로 처방합니다. 먹지 않았더니 너무 단단하면 반 알이나 한 알을 드셔 봅니다.
- 변을 너무 묽게 만드는 것을 함께 드시면 변이 너무 묽어질 수 있습니다.
- 나이가 들면 식사량이 줄면서 변비가 왔다 갔다 할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알고 계시면 됩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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