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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과민성·설사

마약성 진통제를 먹고 변비약을 먹었더니 변이 질질 새요

딱딱한 변이 걸린 채 묽은 변만 새는 상태: 관장부터 하는 이유

2026-10-01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마약성 진통제를 먹고 변비약을 먹었더니 변이 질질 새요 – 딱딱한 변이 걸린 채 묽은 변만 새는 상태: 관장부터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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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34회 작성일 26-10-0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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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마약성 진통제로 변비가 생겨 단단한 변이 걸린 채, 마그밀로 묽어진 변만 새어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관장부터 한다.

허리 디스크 시술 뒤 마약성 진통제를 먹으며 변비가 생겼고, 마그밀을 먹자 하루 7~8번 화장실에 가고 변이 새며 출혈과 항문 통증이 생겼다.

진찰에서 항문 주위 피부가 다 헐고 항문관이 찢어졌으며, 직장 안에는 단단한 변이 가득 차 있었다.

  • 먼저 관장으로 안에 걸린 변을 빼낸다.
  • 진통제를 계속 먹어야 하는지 따져 보고, 먹는다면 마그밀은 반으로 쪼개 양을 조절한다.
  • 죽 대신 옛날처럼 먹고 야채를 많이 먹으며 나름대로 많이 움직인다.
  • 좌욕 대신 자주 씻고, 패드보다 거즈를 끼운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변비 치료와 약 조절

진료실에서

— 응꼬형: 근데 마약성 진통제는 진통제잖아요. 그걸 먹는다고 허리가 나아지나요? 아니죠. 무슨 말인지 아시죠?
— 환자: 염증을 낫게 하는 건가요?
— 응꼬형: 전혀요. 마약성 진통제는 염증과 상관이 없어요. 제가 여쭤보는 건 그거예요. 지금 마약성 진통제를 먹을 정도로 허리가 많이 아프세요?
— 환자: 안 먹고 견뎌본 적은 없으니까요. 좀 견뎌봐야죠.

 

 

변이 새는 두 가지 이유

  1. 항문이 약해진 상태에서 변이 묽을 때. 나이가 들며 항문이 약해졌는데 변까지 묽으면 나도 모르게 샌다. 나이가 들며 생기는 일반적인 변실금이다.
  2. 변비가 너무 심해 변이 걸렸을 때. 단단한 변이 한 번에 걸리면 직장이 짜내려다 지쳐서 늘어진다. 그 상태로 변이 계속 들어오면 더 굳고 더 안 나온다. 여기에 마그밀로 변을 묽게 하면, 벌어진 항문 틈으로 묽은 변만 질질 새고 단단한 변은 안에 그대로 남는다.

이 경우는 두 번째에 해당한다. 마약성 진통제로 변비가 심해져 변이 걸린 뒤, 마그밀을 먹으면서 묽은 변이 새기 시작했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변비 식이요법

 

변이 새는데 왜 관장을 하나요?

"변이 묽어서 새는데 관장을 한다고?" 하고 의아할 수 있다. 하지만 안에 변이 차 있는 한 계속 샌다.

그래서 먼저 관장으로 안의 변을 빼낸다. 그다음부터는 변이 묽으면 또 새므로 변을 묽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마약성 진통제, 계속 먹어야 할까요?

마약성 진통제는 통증을 줄일 뿐 허리 염증을 낫게 하지 않는다. 그리고 특히 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진통제를 먹어야 할 만큼 허리가 아픈가"를 먼저 따진다.

  • 진통제를 계속 먹어야 한다면: 마그밀을 계속 먹되 반으로 쪼개는 등 양을 조절한다.
  • 진통제 없이 견딜 수 있다면: 마그밀로 괜히 변을 묽게 만들면 오히려 더 불편할 수 있으니 먹지 않아 본다.

 

죽 대신 '옛날처럼' 먹기

아프면 식사량과 활동이 줄고, 먹는 게 없으면 변이 없어 장이 움직이지 않는다. 장에 오래 머문 변은 물을 뺏겨 단단해진다. 변비 때문에 죽만 먹은 것이 오히려 변비를 더 심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밥, 빵, 면, 고기는 흡수되어 변을 만들지 않으니 야채를 많이 먹고, "옛날 정도로 먹는다"를 기억하면 된다.

병원에서는 식이섬유로 변의 양을 조금 늘린다. 잘 먹으려면 움직여야 하니, 허리 때문에 어렵더라도 나름대로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헐어버린 항문 관리

  • 항문이 부었다고 항생제를 먹기 시작하면 대변 조절이 더 어려워진다. 붓기를 가라앉히고 2차 감염을 막는 항생제 연고만 쓴다.
  • 좌욕 대신 그냥 씻는다. 비누칠해도 된다. 변이 묻어 있는 것보다 비누로 씻는 편이 낫다.
  • 씻은 뒤 따로 말리거나 닦지 않아도 된다. 변을 좋게 하면 모든 것이 좋아진다.
  • 패드는 밀착되지 않아 속옷을 보호할 뿐이다. 차라리 거즈를 끼워 두는 편이 낫고, 거즈에 쓸려 아플 수 있으니 자주 씻어 준다.

결국 핵심은 하나다.

변을 옛날처럼 잘 보게 되면 모든 것이 돌아온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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