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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과민성·설사

저포드맵으로 먹는데 변이 안 나오고 가스가 차요

저포드맵 식이 중 변비·가스, 실콘과 아기오의 선택, 모비졸로 용량 조절

2026-09-25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저포드맵으로 먹는데 변이 안 나오고 가스가 차요 – 저포드맵 식이 중 변비·가스, 실콘과 아기오의 선택, 모비졸로 용량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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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9-2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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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저포드맵 식이 중 변이 안 나오고 가스가 차는 것은 식사량 자체가 너무 줄었기 때문이며, 약보다 적정량을 먹는 것이 우선입니다.

실콘과 아기오는 변의 굳기에 따라 다르게 쓰는 약으로 묽을 때는 실콘, 단단할 때는 아기오 쪽을 택합니다. 가스는 식사량이 줄어 장이 안 움직여서 생기므로 포드맵이 적은 야채 위주로 식사량을 늘리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 변이 묽을 때는 실콘, 단단할 때는 아기오 위주로 쓴다
  • 모비졸로는 2를 유지하다가 묽어지면 1로, 필요하면 반으로 쪼개 먹는다
  • 우유, 면, 빵처럼 자극이 큰 음식은 피하고 포드맵이 적은 야채를 다양하게 먹는다
  • 갈아 먹기보다 잡곡밥처럼 소량씩 곡류를 섞어 시도해본다
  • 저포드맵 식이는 완전히 끊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시도하며 적정선을 찾는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변비 식이요법

진료실에서

— 응꼬형: 변이 많네요.

— 환자: 많나요? 화장실을 잘 못 가서요. 어제 가긴 했는데, 어디에 많은 거예요?

— 응꼬형: 이런 것들 있죠. 까만 거랑 대비돼서 동글동글하게 보이잖아요. 이렇게 동글동글하게 보이는 변은 좀 단단한 변이라고 생각해야 돼요.

— 환자: 단단한 변이 지금 있는 거네요.

— 응꼬형: 이쪽 대장을 보면, 결국은 물이 흡수돼서 여기서부터 단단해져요.

 

 

엑스레이에서 보이는 단단한 변과 가스

엑스레이에서 까만 배경과 대비되어 동글동글하게 보이는 변은 단단한 변으로 봐야 합니다. 대장에서 물이 흡수되면서 그 지점부터 변이 단단해지는데, 단단하면 거기서부터 정체가 됩니다.

원래 변은 큰 덩어리로 나오지만 그 70%는 물이어서, 오랫동안 변을 못 보고 흡수가 다 되면 작게 뭉쳐 단단해집니다.

지난 7월 사진과 비교하면 변의 양 자체는 줄어 보이지만 더 뭉쳐지고 단단해졌고, 가스가 많아졌습니다. 장운동이 느려 도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이 맞습니다.

브리스톨 대변 형태 분류 1형부터 7형까지, 4형이 가장 편안한 변

 

실콘과 아기오, 무엇이 다른가요

실콘은 보통 변을 좀 단단해지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기오는 실콘보다 변을 늘리지만 가스는 좀 더 많이 찹니다.

그래서 변이 단단할 때는 아기오 쪽으로, 좀 묽을 때는 실콘 쪽으로 갑니다.

이 환자분에게 실콘을 썼던 것은 가스가 항상 많이 차는 편이었기 때문입니다.

환자분은 실콘을 먹을 때 장염과 설사를 겪어 실콘이 안 맞나 싶어 끊었다가, 변 양이 줄고 메말라져 2~3일에 한 번씩 다시 먹고 있었습니다. 응꼬형은 어떤 약을 먹었을 때 마침 설사가 나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식으로 그 약 때문이라고 여겨 안 먹게 되는 경우가 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테스트로 먹어봤는데 먹을 때마다 설사한다면 실콘이 안 맞을 수 있으니 그때는 아기오로 바꾸는 것도 괜찮습니다.

물을 많이 마셔서 설사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적정량을 넘는 물은 소변으로 배출되고, 변으로 나오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모비졸로 용량

모비졸로를 1로 썼을 때 어느 정도 조절이 됐었고, 2로 쓰면 설사할 가능성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3주 전 2로 늘린 뒤에도 설사를 한 번도 안 한 것은 식사량이 줄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변이 안 나오는 상태이므로 2를 그대로 유지하고, 식사를 늘린 뒤 자주 묽어지는 경향이 보이면 그때 1로 바꿉니다.

진료일 전인데 계속 그러면 반으로 쪼개 먹어도 되며, 이틀에 한 번 먹는 것보다 반으로 쪼개 매일 먹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정량을 먹는 것

가스가 차는 이유 중 하나는 변을 너무 못 보기 때문입니다. 안 먹으면 장이 안 움직이고, 장이 안 움직이면 가스도 배출이 안 됩니다.

아무것도 안 먹고 약만 먹는다고 변이 나올 수는 없습니다.

환자분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적정량을 먹는 것입니다. 약간의 포드맵이 있더라도 좀 더 먹어야 하고, 가능하면 포드맵이 적은 쪽으로 다양하게 먹는 것이 낫습니다.

포드맵이 만악의 근원은 아닙니다. 균들이 발효할 수 있는, 균에게 주는 영양소로서 우리 몸에 필요한 것이고, 항상 과할 때가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자유롭게 먹으면 가스가 많이 차고 변이 묽어져 불편해집니다.

 

무엇을 먹을까

야채가 답입니다. 식이섬유 중 포드맵이 적은 야채들을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파, 마늘,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같은 것은 줄이고 다른 야채는 전반적으로 많이 먹되, 한 가지만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갈아 먹는 것은 한 가지가 과하게 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고, 다양하게 먹는 것이 낫습니다. 블루베리도 괜찮지만 토마토나 키위 쪽이 좀 더 낫습니다.

유제품은 락토프리라도 효과가 없다고 봅니다. 가장 안 좋은 것은 우유이고, 그 다음이 면입니다.

빵은 밀가루인 데다 포만감 때문에 야채를 잘 안 먹게 되어 식이섬유 섭취가 줄고 배가 불편해지므로 오히려 더 심할 수 있습니다. 우유로 만든 버터가 많이 들어간 빵은 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숫가루는 잡곡이라 가스가 더 찰 수 있으므로, 갈아 먹는 미숫가루보다는 잡곡밥을 소량씩 섞어 먹는 것부터 먼저 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제한은 스트레스 테스트처럼

변을 보는 것만이 목표는 아니고 먹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처음에 제한을 거는 것은 일단 제한해서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이건 확실히 줄여야겠다"를 인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다음에는 하나씩 시도해 보고 "이 정도는 괜찮다"를 느끼면 조금 더 먹을 수 있습니다. 무조건 안 먹고 사는 것이 답은 아니며, 아예 안 먹는 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나에게 하는 약간의 스트레스 테스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끔 너무 먹고 싶으면 불편한 것을 각오하고 먹으면 됩니다.

 

처방

실콘은 하루에 한 알로 매일 복용하고, 모비졸로는 2로 유지하되 너무 묽어지면 1로 줄입니다.

다음 진료는 10월 10일이며 중간에 문제가 있으면 먼저 오시면 됩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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