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술만 먹으면 변이 묽어져요 – 음식 유발 기능성 설사, 유발 음식 파악과 약물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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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술이나 찬 음료, 고농도 비타민처럼 나를 묽게 만드는 음식을 알아두면 그만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복통이 동반되지 않으면서 특정 음식 뒤에만 변이 묽어진다면 과민성 대장이 아니라 음식 유발 기능성 설사일 수 있습니다. 유발 음식을 줄이고 약으로 보조하면서, 어느 정도까지 버틸 수 있는지 스스로 시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술, 찬 음료,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나를 묽게 만드는 음식을 파악해 둡니다
- 고농도 비타민C는 피하고 저용량 발포비타민 정도로 시도해 봅니다
- 칼슘제와 비타민D는 계속 보조 섭취해도 되지만, 칼슘을 과하게 더하면 변이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 처방약은 오래 먹어도 되는 약이므로 꾸준히 병행합니다
- 가끔은 먹고 싶은 것을 먹고 풀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진료실에서
— 응꼬형: 그래도 한두 번 정도면 옛날보다는 많이 좋아졌네요.
— 환자: 옛날에는 과민성 대장 이런 것처럼 갑자기 아프고 갑자기 가서 변을 보고 이랬는데, 지금은 갑자기 그런 경우는 없고요. 그리고 이제 좀 신호가 와도 참을 수 있고, 이 정도면 괜찮아요.
— 응꼬형: 바뀌었어요. 이게 과민성의 정의가 사실 복통이 꼭 들어가야 되고요. 이런 음식을 많이 줄이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불편한 사람들이 많아요. 사실 기능성 설사죠. 우유 먹으면 저도 설사해요. 그런데 그걸 과민성이라고 할 수는 없죠. 매운 거 먹으면 설사하는 것, 그건 과민성은 아니에요. 음식 조절이 되게 중요하고, 사실 100% 조절을 할 수 없으니까 약의 힘에 조금 더 도움을 받는 거죠. 어차피 이 약은 평생 먹어도 괜찮아요.
술과 음료를 먹으면 변이 묽어지는 분
이 환자분은 술만 안 드시면 괜찮은데, 술을 드시거나 음료를 많이 드시면, 특히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것을 드시면 변이 묽어졌다가 안 드시면 다시 괜찮아진다고 하십니다.
많이 드시면 그 다음다음 날까지 영향이 간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술자리가 있어서 완전히 끊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예전에는 과민성 대장처럼 갑자기 배가 아프고 급하게 화장실에 가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경우는 없고 신호가 와도 참을 수 있을 정도로 좋아지셨습니다.

과민성 대장과 기능성 설사는 다릅니다
과민성 대장의 정의에는 복통이 꼭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음식을 많이 줄이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불편한 분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는 사실 기능성 설사입니다. 우유를 먹으면 설사하는 것, 매운 것을 먹으면 설사하는 것, 그것을 과민성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음식 조절이 아주 중요합니다. 다만 100% 조절할 수는 없으니 약의 힘에 조금 더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이 약은 평생 드셔도 괜찮은 약입니다.
무엇보다 내가 어떤 음식에 반응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면 스스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르고 계속 드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먹어도 되는지 스스로 테스트해 보세요
포드맵 조절이 어떤 의미인지 이미 경험하셨습니다. 안 먹으니 확실히 좋고, 배도 편하고, 예전처럼 실수하는 일도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100% 안 먹을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먹어도 내 몸이 버텨주는지, 일상생활과 삶의 질에 지장을 주지 않는지를 테스트해 보는 단계입니다.
고농도 비타민은 변을 묽게 만들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드시는 정도는 몸이 버텨줄 수 있습니다.
발포비타민처럼 용량이 낮은 것은 드셔 보고 괜찮으면 드셔도 됩니다.
칼슘제와 비타민 D는 괜찮을까요
골다공증 치료 이력이 있어 비타민D나 칼슘제를 보조적으로 드셔야 하는 분입니다.
지금 드시고 계신 실콘이 칼슘입니다. 다만 이 칼슘은 흡수가 되지 않게 만들어져 장 안에서만 작용하는 약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칼슘제는 흡수가 어느 정도 되도록 만들지만, 그래도 잘 흡수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칼슘제를 추가로 드셔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너무 과하면 변이 단단해질 수 있다는 점은 생각하셔야 합니다.
비타민D는 괜찮지만, 고농도 비타민C는 피해야 합니다.
이 환자분은 병원에 오기 전 피로와 피부 알레르기 때문에 고함량 비타민C를 드셨는데, 그 이후 장이 더 안 좋아졌다고 하십니다. 지금은 조절 중이고, 저용량 발포비타민 정도는 드셔도 괜찮았다고 합니다.
가끔은 풀어주셔도 됩니다
음식도 조금씩 시도해 보세요. 주말에 집에 있을 예정이라면 전날 치킨을 먹고 술을 마셔서 좀 설사를 해도 괜찮습니다.
가끔씩 풀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음 진료까지 약을 처방해 드립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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