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약을 처방보다 적게 먹었는데 괜찮을까요? – 변비약 용량은 변 상태를 보고 스스로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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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변비약은 낫는 약이 아니라 매일 먹어야 효과가 있는 약이며, 변 상태를 보고 용량을 스스로 조절해야 합니다.
처방받은 마그밀을 절반만 드시고 계셨지만 장 안에 변이 많지 않아 현재 용량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변비약은 혈압약처럼 먹는 동안만 효과가 있어 끊으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갑니다.
- 마그밀은 변 상태를 보고 아침저녁 알 수를 조절한다
- 변이 하루 한 번 잘 나오면 현재 용량을 유지한다
- 변이 묽어지면 한 알로 줄인다
- 변이 단단해지고 보기 어려우면 세 알로 늘린다
- 약은 끊지 말고 꾸준히 먹어야 효과가 유지된다

진료실에서
— 응꼬형: 요새는 어떠세요? 변 보는 게 많이 편해지셨어요? 약은 잘 드시는 거지요? 하루에 한 알 먹는 모비졸로라고 하는 조그만 약이 하나 있을 거고, 마그밀이라고 아침에 두 개, 저녁에 두 개 드시는 거죠?
— 환자: 아침에 하나, 저녁에 하나 그렇게만 먹었어요.
— 응꼬형: 아침에 둘, 저녁에 둘 이렇게 드시라고 드렸는데 아침 저녁으로 하나씩 드셨나 보네요. 그런데 지금 장 안을 보니까 변이 아주 많지는 않아요. 그러면 현재 상태의 약으로도 어느 정도는 될 것 같아요. 현재 약으로 계속 처방을 할 거예요.
어떤 환자였나
변비로 약을 드시고 계신 이 분의 재진입니다. 지난 진료에서 하루 한 알 먹는 모비졸로와, 아침 두 알·저녁 두 알로 먹는 마그밀을 처방받으셨는데, 실제로는 마그밀을 아침 한 알, 저녁 한 알로만 드시고 계셨습니다.

진찰 소견과 처방
장 안을 보니 변이 아주 많지는 않았습니다. 처방보다 적게 드셨지만 그 정도로도 어느 정도 조절이 되고 있다고 판단해, 현재 약을 그대로 계속 처방하기로 했습니다.
변비약은 낫게 하는 약이 아니다
변비약은 병을 낫게 하는 약이 아니라, 먹을 때만 효과가 있는 약입니다.
약을 끊으면 예전 상태로 돌아갑니다. 혈압약을 먹는다고 혈압이 낫는 것이 아니라 매일 먹어야 하고, 좋아졌다고 끊으면 다시 올라가는 것과 같습니다. 변비도 똑같습니다.
용량은 변 상태를 보고 스스로 조절한다
이제부터는 약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두 알을 먹고 하루 한 번 변을 보면 그대로 유지합니다.
- 두 알을 먹었는데 변이 묽어지면 한 알로 줄입니다.
- 두 알을 먹었는데 변이 점점 단단해지고 보기 어려워지면 세 알(아침 두 알, 저녁 한 알)로 늘립니다.
이렇게 약을 조절했을 때 변이 어떻게 됐는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조절하는 것이 좋은지를 진료 때마다 배우면서 집에서 혼자 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음 계획
원래는 2주 후 재진이 원칙이지만, 병원에 오시기 힘든 사정이 있어 약을 한 달 처방하고 한 달 뒤에 오시기로 했습니다. 응꼬형은 병원에 오는 것도 운동한다고 생각하시라고 권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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