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못 먹으니까 변도 안 나오고 다 안 좋아요 – 섭취량 감소로 인한 변비와 기능성 위장장애, 갱년기 컨디션 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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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변비의 근본 원인은 못 먹는 것이고, 식사량과 야채 섭취를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해결책입니다.
식사량이 줄면 장이 움직일 재료가 없어 변이 오래 머물다 단단해지고, 갱년기 호르몬 변화와 스트레스가 식욕 저하와 전신 컨디션 난조를 함께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단단한 변이 걸려 있을 때는 관장으로 해결하고, 식사량이 적은 시기에는 마그밀로 변이 굳는 것을 막으면서 갑상선 등 다른 원인도 피검사로 함께 확인합니다.
- 야채를 생으로든 익혀서든 다양하게 많이 먹기
- 변이 단단하게 걸려 있으면 관장하기
- 식사량이 적을 때는 마그밀 하루 한 알로 변 굳음 방지하기
- 위장약은 필요한 만큼만 조절해서 쓰기
- 우울감이 심하면 정신과 진료도 고려하기

진료실에서
— 응꼬형
"변비에 제일 중요한 건 먹는 거예요. 식사량이 주니까 변이 별로 없어요. 그럼 장은 할 일이 없으면 안 움직여요. 장 안에 변이 오래 머물러 있으니까 그 사이에 물을 계속 뺏겨서 결국은 단단해져요. 그래서 변 보기가 어려워지는 거예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건 많이 먹는 건데, 밥이나 빵, 면, 고기, 두부 이런 건 다 몸에 흡수가 돼서 변을 안 만들어요. 야채를 먹어야 돼요."— 환자
"생야채를요?"— 응꼬형
"생야채든 익힌 야채든 아무 상관없어요. 야채를 다양하게 많이 먹어야 돼요."
못 먹으면 변도 없습니다 — 변비의 제1원칙은 '먹는 것'
변비에 제일 중요한 건 먹는 겁니다.
식사량이 줄면 변의 재료가 없어요. 장은 할 일이 없으면 안 움직이고, 얼마 안 되는 변이 장 안에 오래 머물면서 물을 계속 뺏겨 단단해집니다. 그래서 변 보기가 더 어려워져요.
게다가 밥, 빵, 면, 고기, 두부 같은 음식은 몸에 거의 다 흡수돼서 변을 만들지 않습니다. 일주일 내내 흰 쌀밥만 세 끼 먹으면 일주일 동안 변을 못 보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변을 만드는 건 야채입니다. 생야채든 익힌 야채든 상관없이, 다양하게 많이 드시는 게 핵심입니다.
다만 지금 당장 단단한 변이 항문에 딱 걸려 있다면 그때는 관장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관장 후 잔변감이 남더라도 실제 변은 별로 없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매달리지 마세요.
또 하나, 못 먹는 상태에서 식이섬유만 확 늘리면 오히려 배가 불편해질 수 있어서 순서 조절이 필요합니다. 식사량이 적은 시기에는 마그밀 하루 한 알 정도로 변이 단단해지는 걸 막아주는 게 현실적입니다.
마그밀은 원래 제산제로도 쓰는 약이라 위를 나쁘게 하지 않고, 공복에 먹어 불편하면 아침 식후로 옮기면 됩니다.

쓴물이 올라온다면 위산 탓이 아닐 수 있습니다
속이 불편하면 다들 위장약부터 찾는데, 위장약이 무조건 좋은 게 아닙니다. 위산 분비를 막았는데도 올라오는 쓴물은 위산(신물)이 아니라 담즙(쓴물)이에요.
즉 내 불편함이 위산 과다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경우 위장약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민감한 분일수록 약을 적절히 적게 쓰는 방향으로 조절하는 게 낫습니다.
갱년기, 몸 전체가 같이 무너질 때는 '첫 고리'를 찾으세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갱년기일 수 있습니다. 호르몬 변화가 너무 급격하거든요.
밥 먹다가 열이 오르고 땀이 나서 수저를 놓게 되고, 메슥거려서 못 먹고, 못 먹으니 변비가 오고, 컨디션이 떨어지고, 이명까지 생기고, 우울해지고 — 이게 다 따로따로가 아니라 같이 옵니다.
큰 병 하나가 있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몸 상태가 흔들리는 것이고, 중요한 건 그 첫 고리(호르몬 변화, 스트레스)를 찾는 겁니다. 다행히 호르몬 변화는 대부분 겪어 나가면 좋아집니다.
그래도 갑상선 질환 같은 다른 원인은 배제해야 하니 피검사를 하고, 장 운동 검사와 골밀도 검사도 함께 확인합니다. 못 먹는 시기에는 수액으로 컨디션을 보조할 수도 있습니다.
우울감에 약을 쓰는 건 마음이 약해서가 아닙니다
너무 우울한 느낌이 든다면 정신과에 들러도 괜찮습니다. 의사들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약 많이 먹어요.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고 민감도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호르몬이 극단적으로 출렁일 때 사람이 불편해지는 건, 장이 너무 심한 변비이거나 너무 묽을 때 불편한 것과 똑같은 몸의 일입니다. 약은 그 호르몬의 출렁임을 조절해 주는 도구일 뿐이에요.
"마음이 약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게 제일 안 좋습니다. 그리고 일을 쉬고 있으니 스트레스가 없을 거라는 생각도 틀릴 수 있어요. 일을 안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 수도 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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