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변 보고 나서도 자꾸 또 나와요 – 알츠하이머 환자의 변실금·빈번 배변, 변비 동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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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하루 열 번 넘게 변을 보는데도 시원하지 않다면, 변실금처럼 보여도 뿌리는 변비인 경우가 있습니다.
직장수지검사에서 변이 많이 남아 있어 변비 가능성을 확인했고, 전신 상태와 식사 여건을 함께 살펴본 뒤 복부 엑스레이로 장 안의 변량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결과에 따라 변을 비우거나 약을 조절하는 방향을 정합니다.
- 변실금 증상만 보고 넘기지 말고 변비 동반 여부 확인하기
- 치아 상태와 식사량 등 전신 상태 함께 점검하기
- 복부 엑스레이로 장 안 변의 양을 확인하기
- 결과에 따라 변 비우기와 약물 조절 방향을 상담받기

진료실에서
— 환자
"변을 보고 나서 다 못 보는데, 보고 나서 또 나오고, 계속 나와요. 변이 자꾸 나와서 미치겠어요. 저녁이고 밤이고, 낮이고 밤이고요. 찝찝해서 죽겠어요."— 응꼬형
"요새는 변을 하루에 몇 번 보세요?"— 환자
"하루에 몇 번 보는지도 몰라요."— 응꼬형
"한 10번, 20번 보세요?"— 환자
"10번 넘어요. 보고 나서도 대변이 남아 있고요, 하루에도 계속요."
하루 열 번 넘게 화장실에 가는데도 시원하지 않다면
따님과 함께 오신 환자분이에요. 알츠하이머와 당뇨가 있으신 분입니다. 변을 보고 나서도 자꾸 또 나오고, 낮이고 밤이고 하루 10번 넘게 화장실에 가신대요.
변이 새서 냄새가 날까 봐 경로당에도 못 가신다고, 창피해서 어디를 가지를 못한다고 하셨어요. 이렇게 변실금은 삶 전체를 위축시키는 문제입니다.
변이 새는데 원인이 변비일 수 있습니다

이 환자분은 예전에 저희 병원에서 변비로 치료받으셨던 분이에요. 그때는 변비약을 많이 썼었죠. 그런데 지금은 반대로 변이 샌다고 오셨어요.
직장수지검사를 해 보니 항문 안쪽에 변이 꽤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딱딱한 변이 직장에 가득 차서 다 나오지 못하고 막혀 있으면, 그 틈으로 묽은 변이 조금씩 계속 새어 나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변이 샌다, 하루에 열 번씩 본다인데, 뿌리는 오히려 변비인 거예요. 그래서 배 속에 변이 얼마나 차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고령 환자의 배변 문제는 전신 상태와 함께 봐야 합니다
이 환자분은 치아가 안 좋아서 음식을 잘 씹지 못하세요. 약 먹으면 괜찮아질지 물으시는 경우가 많은데, 약 하나로 몸이 젊어질 수는 없어요.
원인을 하나씩 확인하고 배변 환경을 정리해 드리는 것이 순서입니다.
우선 복부 엑스레이부터
그래서 이 환자분은 우선 배 엑스레이를 찍기로 했습니다. 대장에 변이 얼마나 차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그 결과를 보호자분과 함께 보면서 변을 비워 드릴지, 약을 조절할지 방향을 정하기로 했어요.
어르신이 변이 샌다고 하면 나이 들어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지 마시고, 꼭 대장항문과에서 원인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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