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그 가루약 먹으면 변비가 돼서 못 먹겠어요" – 변비약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와 숙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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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변비약을 먹은 날 변이 단단했다고 약을 끊으면 안 되고, 이미 굳은 변은 관장으로, 앞으로 만들어질 변은 약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약 복용 전부터 이미 뱃속에 굳어 있던 변이 단단하게 나오는 것일 뿐, 오늘 먹은 약이 오늘 변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굳은 변은 관장으로 빼고, 약은 앞으로 새로 만들어질 변을 부드럽게 하는 데 씁니다.
- 하루 이틀 결과만 보고 약을 끊지 않는다
- 배 사진(엑스레이)으로 변화를 확인하며 약을 꾸준히 이어간다
- 이미 굳어 있는 변은 관장으로 빼낸다
-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진료실에서
— 응꼬형
"대변이 안 나온다고 한 번 드시고 그러시면 안 돼요. 한 번 단단했다고 이거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고요."— 환자
"변비가 되는데 왜 계속 먹어요?"— 응꼬형
"처음에 단단했던 건 이 약 때문에 그런 게 아니고요, 그동안 약이 부족해서 단단한 게 나왔던 거예요. 이 약을 먹은 날 단단했다고 해서 이 약 때문에 단단해진 게 아니라는 거예요. 말씀드렸듯이 듀락칸이지시럽보다 얘가 훨씬 세요. 얘 한 포가 듀락칸이지시럽 4포랑 똑같아요."— 환자
"나오려다가 안 나오고, 있는 대로 힘쓰고, 그러다 나오긴 했는데요."— 응꼬형
"진짜 단단했어요? 그러면 더 드시면 돼요. 하루만 먹는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며칠을 드셨어요?"
"변비약 먹었더니 오히려 변비가 됐어요"라는 오해
변비약을 먹은 날 변이 단단하게 나오면 "이 약 때문에 변비가 됐다"고 생각하고 약을 끊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순서가 반대입니다. 그동안 약이 부족해서 이미 뱃속에 단단한 변이 만들어져 있었던 거예요.
오늘 먹은 약은 오늘 나오는 변을 바꾸지 못합니다.
하루 이틀 먹고 판단하지 마시고, 배 사진(복부 엑스레이)으로 변이 줄어드는 걸 확인하면서 꾸준히 드시면 됩니다. 참고로 물에 타 먹는 가루약은 한 포가 듀락칸이지시럽 4포에 해당할 만큼 효과가 셉니다.

이미 굳어 있는 변은 관장으로 빼 줍니다
배 사진에서 뱃속의 변은 지난번보다 많이 줄었는데도, 끄트머리에 남아 있는 변은 단단합니다. 이미 옛날부터 단단했던 변이라 지금 약을 먹는다고 바로 묽어지지 않아요.
이미 만들어져 굳어 있는 변은 약으로 안 풀리기 때문에, 그런 변은 관장으로 빼 주고 약은 꾸준히 이어서 새로 만들어지는 변을 부드럽게 하는 것입니다.
관장은 손으로 파내는 것이 아니라 약을 항문 안쪽으로 넣어서 단단한 변이 알아서 나오게 하는 것이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약은 그대로 이어 가면서 관장으로 단단한 것을 빼 주면 훨씬 좋아집니다. 그리고 약만큼 중요한 것, 오이든 토마토든 야채를 꼭 챙겨 드세요.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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