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변비·과민성·설사

"약을 먹고부터 변이 안 나와요"

약물 유발 변비, 원인 약을 끊을 수 없을 때의 변 조절

2026-09-22 · 글쓴이 윤상민

환자질문 "약을 먹고부터 변이 안 나와요" – 약물 유발 변비, 원인 약을 끊을 수 없을 때의 변 조절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9-22 23:54

본문

한눈에 보는 요약

두통약, 신경과 약처럼 장운동을 늦추는 약을 끊을 수 없다면, 그 약을 먹는 동안 평생 먹어도 안전한 변비약을 함께 쓰면서 식사로 변을 조절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신경과 약(두통약, 우울증약)이 장운동을 늦춰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며, 약을 끊을 수 없다면 안전한 변비약을 병행합니다. 세노사이드, 센나 같은 자극성 하제는 장 신경에 독성을 남기므로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채소 섭취로 변을 만드는 것이 우선입니다.

  • 자극성 하제(센나, 세노사이드 성분)는 오래 복용하지 않는다
  •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 변을 만든다
  • 원인 약을 끊을 수 없다면 평생 먹어도 안전한 변비약을 병행한다
  • 갑작스러운 배변 문제나 오래된 변비는 대장내시경으로 다른 원인을 확인한다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변비 치료와 약 조절

진료실에서

— 응꼬형
"그러니까 신경과 약을 먹은 다음에 변비가 심해진 거네요. 그것 때문에 항문이 아프거나 그런 건 없어요?"

— 환자
"있어요, 변 볼 때요. 변을 모았다가 한 번에 보니까 양이 확 많이 나와서요."

— 응꼬형
"요새는 며칠에 한 번 보나요?"

— 환자
"4일에 한 번 정도요. 그것도 약을 먹거나 관장을 해서요."

— 응꼬형
"배변이 갑작스럽게 문제가 됐을 때는 직장 쪽에 다른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항문과 직장 쪽에 다른 문제가 있는지 보는 게 좋긴 하거든요. 항문이 좁은지, 항문에 문제가 있는지, 직장 끄트머리에 염증이 있는지요. 그런 게 있으면 변비가 오기도 해요."

— 환자
"검사는 지금 도저히 못 하겠어요. 약만 먼저 써볼 수 있을까요?"

 

약 때문에 생긴 변비 — 원인 약을 끊을 수 없다면

두통약, 우울증약, 신경과 약 중에는 장운동을 늦춰서 변비를 일으키는 것들이 있어요. 약을 먹기 시작한 시점부터 변비가 갑자기 시작됐다면 약을 의심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그 약이 꼭 필요한 약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무릎이 아파서 진통제를 먹어야 외출할 수 있는 분이 속쓰림 때문에 위장약을 같이 먹는 것과 같아요. 원인 약을 먹는 동안은 변비약을 같이 먹는 게 맞습니다. 다만 조건이 있어요.

평생 먹어도 안전한 약이어야 한다는 거예요.

중앙항외과 환자교육자료 — 변비 식이요법

 

자극성 하제는 피하세요 — 센나, 세노사이드

변비약 중에 제일 안 좋은 게 자극성 하제입니다.

세노사이드, 센나 성분이 들어간 것들이요. 약국, 마트,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한약이나 건강보조식품에도 들어 있어요.

당장은 잘 듣는 것 같지만, 오래 먹으면 장 신경에 독성이 생기고 장이 늘어지고 내성이 생깁니다. 이런 약이 아니라, 오래 써도 안전한 약으로 필요에 따라 조절하는 게 원칙이에요.

 

변비 치료의 시작은 식사입니다

식사량이 줄면 변이 없어요. 장은 할 일이 없으니 안 움직이고, 변이 장에 오래 머물면 수분을 뺏겨 작고 단단해집니다.

변의 70~80%가 물이거든요. 그래서 첫째는 잘 먹는 거예요.

다만 밥, 빵, 면, 고기는 거의 다 흡수돼서 변을 만들지 못해요. 야채를 많이 드셔야 합니다.

그리고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해요. 많이 먹은 날은 설사하고 굶은 날은 변비가 되면, 약을 어느 장단에 맞출 수가 없거든요.

식사를 고르게 하고, 그래도 부족한 부분을 안전한 약으로 채우는 것. 이게 치료 방침입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배변 문제, 오래된 변비는 대장내시경으로 다른 원인이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해요. 다만 몸 상태가 너무 힘들 때 무리해서 하는 건 독이 될 수 있으니, 치료로 호전된 다음에 하셔도 됩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