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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과민성·설사

라면에 우유로 때우는데 변이 늘 묽고 시원하지 않아요

식습관·배변 습관 교정과 치핵 수술 일정 상담

2026-09-12 · 글쓴이 윤상민

라면에 우유로 때우는데 변이 늘 묽고 시원하지 않아요 – 식습관·배변 습관 교정과 치핵 수술 일정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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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6-09-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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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변이 묽고 시원하지 않은 원인은 변을 억지로 다 빼내려는 습관과 라면·우유로 때우는 부실한 식사에 있었습니다.

대장이 빠른 편이라 변이 묽어 시원하지 않은데, 이를 해소하려고 힘을 더 주고 끝까지 빼내려다 보니 치질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식사량 자체가 적고 우유·유제품 위주라 변이 적고 묽으니, 한식 위주의 균형 잡힌 식사로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 진짜 마려운 느낌이 들 때만 화장실에 가고, 미리 가려고 하지 않는다
  • 변기에 오래 앉아 있지 않고(10분 이내), 조금 남은 느낌이 있어도 그냥 일어난다
  • 락토프리 포함 우유·유제품을 끊는다
  • 식사량을 늘리고 탄수화물·고기·야채가 고루 있는 한식 위주로 먹는다
  • 장거리 여행이 예정되어 있다면 수술 후 최소 3주가 지난 뒤로 일정을 잡는다

 

진료실에서

"그리고 락토프리 우유 드시지 마세요." — 응꼬형
"락토프리가 뭐예요?" — 환자
"소화 잘 되는 우유요." — 응꼬형
"그거 먹지 말라고요?" — 환자
"네, 우유는 그냥 드시지 마세요." — 응꼬형

 

 

통증은 없어졌는데, 변은 왜 아직 묽을까요

오늘은 치질로 치료 중이면서 수술을 고민하고 계신 환자분 이야기입니다. 통증은 없어지고 지낼 만한 상태가 되셨고, 배변 습관도 변기에 앉는 시간을 줄여가며 잘 지키고 계셨어요.

식이섬유 보충제도 예전보다 양을 늘려서 잘 챙겨 드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니 장 안에 변이 많은 편이 아니었고, 여전히 하루 한두 번씩 묽은 변을 보고 계셨습니다.

 

변을 끝까지 다 빼내려고 하지 마세요

이분의 문제 중 하나는 변을 끝까지 다 빼내려고 하는 습관이었어요.

변이라는 건 원래 장 안에 항상 어느 정도 차 있는 게 정상입니다.

아래에 있던 변이 나오면 위에 있던 변이 내려와 그 자리를 채우고, 또 새로운 변이 들어옵니다. 그러니 끝까지 골라내듯 빼내려고 하면 안 돼요.

특히 이분처럼 대장이 빠른 분들은 변이 묽어서 시원한 느낌이 잘 안 듭니다. 시원하지 않으니 더 힘을 주게 되고, 힘을 줄수록 치질에는 더 나빠져요.

그래서 원칙은 간단합니다. 진짜 마려울 때만 화장실에 가고, 출근 전에 미리 가자는 생각은 버리고, 변을 보고 나서 조금 남은 느낌이 있어도 그냥 일어나는 겁니다. 변기에 10분씩 앉아 있는 것도 너무 깁니다.

 

라면에 우유로 때우는 식사가 문제였습니다

혈액검사에서 큰 이상은 없었지만 단백질 수치가 낮았어요. 여쭤보니 식사량 자체가 적고, 잘 먹어야 라면에 밥 말아 먹는 정도라고 하셨습니다.

게다가 식이 안내문에서 우유를 피하라는 걸 보시고는, 우유를 끊는 게 아니라 소화 잘 되는 락토프리 우유로 바꿔 드시고 계셨어요.

락토프리든 아니든 우유는 드시지 마세요.

유제품은 변을 묽게 만듭니다. 그리고 식사량이 적으면 변 자체가 안 생겨요. 라면, 우유처럼 간단하게 때우는 것만 먹으면 변은 적으면서 묽기만 합니다. 그러니 항상 배변이 불만족스러운 거예요.

답은 균형 잡힌 식사입니다. 야채만 먹는 게 아니라 탄수화물도, 고기도 같이 드셔서 전반적인 식사량을 늘려야 해요. 그런 면에서 한식이 제일 좋습니다. 야채 많죠, 고기 있죠, 밥 있죠. 다만 너무 맵거나 기름진 것만 피하시면 됩니다.

 

수술 일정은 여행과 함께 계획하세요

이분은 해외 출장을 앞두고 황열병 예방접종까지 미리 맞아두신 상태였어요.

수술과 여행이 겹칠 때 기준은 이렇습니다. 수술을 하고 나서 장거리 여행을 가려면 적어도 3주는 잡으셔야 해요. 그 안에 여행을 가야 한다면 다녀와서 수술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검사는 다 되어 있으니, 스케줄만 확인되면 전화로 수술 예약을 진행하면 되고요. 수술이 잡히면 그 전에 예정되어 있던 운동 치료는 취소하고 수술 후 일정으로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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