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매일 예쁘게 안 나와요 – 묽은 변으로 인한 배변 불편감: 잘못된 상식 교정과 식습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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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변이 묽어도 변비일 수 있으며, 원인은 대부분 잘못된 식습관에 있습니다.
변비는 변이 단단한 상태가 아니라 '변 보기가 불편한 상태'를 뜻합니다. 유산균, 요구르트, 우유, 밀가루 음식처럼 변을 묽게 만드는 음식을 계속 먹으면서 채소와 식이섬유는 부족하면, 며칠에 한 번 변을 봐도 늘 묽고 잔변감이 남습니다.
- 변을 묽게 만드는 유산균, 요구르트, 우유, 밀크커피, 두유, 단백질 음료를 줄인다
-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빵, 면, 라면), 술을 줄인다
- 대신 채소와 식이섬유 섭취를 늘린다
- 필요하면 변의 양을 늘리고 뭉쳐주는 약을 함께 사용한다
- 간, 신장, 갑상선 문제 등 다른 원인은 검사로 감별하고, 내시경은 용종이나 염증 등 병 유무를 확인하는 별개의 검사임을 이해한다
진료실에서
— 응꼬형: 보통 2, 3일에 한 번 변을 보면 변이 어때요?
— 환자: 단단해져요.
— 응꼬형: 그렇죠. 근데 나는 묽어요. 이상하죠? 먹는 게 별로 없다는 거예요. 변의 양이 적어서 2, 3일에 한 번 볼 정도인데, 항상 묽게 만드는 것만 먹는 거예요. 그 2, 3일에 한 번 보는데도 항상 묽어요.
— 응꼬형: 식이섬유, 변이 되는 식이섬유, 야채 이런 건 안 먹으면서 맨날 이런 것만 먹는 거죠. 그러니까 얘네들은 줄이되, 야채는?
— 환자: 많이 먹어야죠.
변이 묽은데도 변비일 수 있습니다
2년 전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이 발견되어 추적 내시경을 하러 오신 분이었습니다. "변이 매일매일 예쁘게 나오는 건 아니에요"라고 하셨는데, 하루 이틀에 한 번 변을 보는데도 변이 묽고(브리스톨 5~6형), 끝에 항상 잔변감이 있어서 마지막에 힘을 주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변비를 '변이 단단한 것'이라고 생각하시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변비는 '변 보기가 불편한 것'입니다.
실제로 "요새 변보기가 안 좋다"고 느끼는 분들의 절반 이상이 변이 묽습니다. 변이 묽은데도 변비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약간 설사기가 있어 배가 계속 사르르 아프고 불안해서 미리 화장실에 가게 됩니다. 둘째, 묽은 변은 보고 나도 직장에 덕지덕지 묻어 있어서 항상 잔변감을 일으킵니다.
제일 큰 착각: 변을 잘 보려면 묽게 만들어야 한다?
배변이 불편하면 흔히 유산균이나 요구르트를 찾습니다. 하지만 이런 음식은 변을 더 묽게 만들 뿐이고, 그러면 불편함은 오히려 나빠집니다.
'변을 잘 본다'는 것을 '변을 묽게 만든다'고 착각하시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변은 묽어질수록 보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묽게 만드는 음식을 다 중단하세요
변을 묽게 만드는 음식은 모두 줄여야 합니다.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단백질 음료, 유산균, 밀가루 음식(빵, 면, 라면), 술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보통은 2~3일에 한 번 변을 보면 변이 단단해지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2~3일에 한 번 보는데도 변이 계속 묽다면, 먹는 양 자체가 적다는 뜻입니다. 변의 양이 적어서 며칠에 한 번 보는 것인데, 정작 먹는 것은 늘 변을 묽게 만드는 음식뿐이고 식이섬유와 채소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배에는 항상 가스가 차고, 변을 보고 나도 시원하지 않게 됩니다.
줄이기만 하면 안 됩니다. 야채를 늘리세요
묽게 하는 음식만 끊으면 이번엔 변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4~5일에 한 번도 못 보고 변이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묽게 하는 음식은 줄이되, 야채는 충분히 드셔야 합니다. 여기에 변의 양을 늘리고 약간 뭉쳐지게 하는 약을 함께 사용합니다.
다른 원인 감별과 내시경의 의미
간, 신장, 갑상선 기능 문제 등 다른 원인으로 변이 묽어지는 경우도 있어 필요하면 관련 검사를 함께 진행합니다. 내시경은 장 안에 염증이나 큰 용종으로 인한 변화 같은 '안 좋은 병'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내시경을 한다고 장이 낫는 것은 아니며, 배변 치료는 별개로 진행됩니다. 처방받은 약과 함께 식습관을 조절하면 증상이 한결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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