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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과민성·설사

대장통과시간을 보니 장이 느리기 보다는 먹는 것이 없는 것입니다

2026-08-22 · 글쓴이 윤상민

대장통과시간을 보니 장이 느리기 보다는 먹는 것이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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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64회 작성일 26-08-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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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대장통과시간 검사에서 표지자가 많이 남았다고 무조건 장이 느린 것이 아닙니다. 장에 변이 거의 없다면, 먹는 양이 부족해 변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장이 정말 느린 서행성 변비라면 장이 늘어나고 변이 가득 차 있어야 합니다. 이분은 표지자 41개가 남았지만 장에 변이 거의 없었고, 식사를 거의 못 하던 상태였습니다. 처방은 약이 아니라 "더 드세요"였습니다.

  • 변은 진짜 마려울 때만 화장실에 갑니다. 잔변감에 다시 가서 빼내려 하지 않습니다.
  • 2~3일에 한 번이라도 편하게 나오면 변비가 아닙니다. 매일 보려고 힘주는 순간부터 변비가 시작됩니다.
  • 매일 보고 싶다면 매일 볼 만큼 먹어야 합니다. 야채·탄수화물·단백질이 골고루 든 한식이 제일 좋습니다.
  • 변이 하루 4~5번으로 늘거나 묽어지면 약이 과한 신호입니다. 먹는 양은 늘리고 약은 줄입니다.
  • 치질이 나오면 손으로 밀어 넣고, 힘을 줄수록 더 나온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진료실에서

"아, 그럼 하루에 한 번도 안 싸도 된다는 말씀이신 거예요?" — 환자
"하루에 한 번은 왜 싸야 돼요? 10명 중에 3명은 2~3일에 한 번 봐요. 편하게 슥 보면 변비가 아닌데, 매일 보려고 앉아서 힘을 주는 순간부터 변비가 돼요." — 응꼬형
"진짜 급할 때 있죠? 화장실 가서 바지 내리고 힘 빼면 훅 나오죠. 5초도 안 걸려요. 원래 배변은 그런 거예요. 나오려는 애를 잡고 화장실에 가서 놔주는 거예요." — 응꼬형
"배가 아픈 경우 아니면 원래 2~3일에 한 번 이렇게 봤던 것 같은데요." — 환자
"그렇죠, 그렇게 봐야 되는 거죠." — 응꼬형

 

대장통과시간 검사가 알려주는 것

치핵과 항문 상처로 치료 중인 분이 표지자(대장통과시간) 검사를 했습니다. 알약 하나에 표지자가 20개씩, 3일간 60개를 드시고 대장에 몇 개가 남았는지 보는 검사예요.

보통 20~30개까지가 정상인데 이분은 41개가 남아 있었습니다.

숫자만 보면 "장이 느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게 단정하면 안 됩니다. 장이 정말 느린 서행성 변비라면 장이 늘어나고 변이 가득 차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분은 장 안에 변이 거의 없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를 앓고 식사를 거의 못 하셨다고 해요. 일주일을 굶으면 변이 안 나오는 게 정상이잖아요.

이건 장이 느린 게 아니라 먹는 양이 부족한 겁니다. 이런 분의 처방은 "더 드세요"입니다.

 

변은 진짜 마려울 때만 가는 겁니다

"하루에 한 번도 안 싸도 되나요?"라고 물으시는데, 하루에 한 번을 왜 꼭 봐야 하나요? 10명 중 3명은 2~3일에 한 번 봅니다. 2~3일에 한 번이라도 편하게 슥 나오면 변비가 아니에요.

오히려 매일 보겠다고 변기에 앉아 힘을 주는 순간부터 변비가 시작됩니다.

진짜 급할 때를 떠올려 보세요. 참다가 화장실에 뛰어가면 5초도 안 걸려 훅 나옵니다. 원래 배변은 그런 거예요. 나오려는 변을 내보내는 것이지, 안 마려운데 쥐어짜는 게 아닙니다.

잔변감이 느껴질 때마다 화장실에 가서 빼내려는 습관이 제일 안 좋은 습관입니다. 매일 보고 싶다면 방법은 하나, 매일 볼 만큼 먹는 것입니다.

 

식사는 한식이 제일 좋습니다

운동하시는 분들 중에 닭가슴살과 단백질만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러면 다 흡수되고 변이 안 만들어져 변비가 됩니다. 반대로 우유나 단백질이 몸에 안 맞아 늘 설사하는 분도 있고요. 극단적인 식단은 극단적인 변비나 설사를 만듭니다.

야채, 탄수화물, 단백질이 골고루 든 한식이 제일 좋습니다.

맵고 자극적인 것 말고 미역국, 나물, 야채 반찬을 다양하게 드세요. 다양한 음식을 먹어야 다양한 장내 세균이 나와 함께 삽니다.

그리고 약을 쓰다가 변이 하루 4~5번으로 늘거나 묽어지면 약이 과한 신호입니다. 그럴 때는 먹는 양을 늘리고 변을 묽게 하는 약을 줄이면 됩니다. 치질이 나와 있을 때는 손으로 밀어 넣어 주시고, 힘을 줄수록 치질이 더 나온다는 것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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