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약을 먹었더니 이제는 변이 너무 묽어요 – 변비약 과다복용에 따른 용량 조절과 변비 치료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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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변비약은 낫는 약이 아니라 조절하는 약이며, 목표는 매일 보는 변이 아니라 적절한 굳기와 빈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마그밀을 하루 네 알씩 복용하던 중 변이 너무 묽어진 사례입니다. 복부 영상에서 장 안에 남은 변이 거의 없어 약이 과했던 것으로 확인되어 용량을 줄였고, 혈압약에 비유해 과다 복용과 과소 복용이 모두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 변이 묽어지고 배가 불편하면 약을 늘리기보다 먼저 용량을 줄여본다
- 마그밀 등 변비약은 하루 4알에서 필요에 따라 3알, 2알로 조절할 수 있다
- 이틀에 한 번, 약간 단단한 변도 정상적인 목표로 삼는다
- 야채, 물, 운동으로 대체할 수 있으면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
- 조절이 어려우면 적정 용량으로 평생 복용해도 무방하다
- 빈혈이 있다면 원인 확인을 위해 대장내시경을 받는다
진료실에서
— 응꼬형: 이 약은 안 불편해도 드셔도 돼요. 암이 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요새는 변 잘 보는데 요구르트나 푸룬 같은 건 드세요, 안 드세요?
— 환자: 안 먹어요.
— 응꼬형: 배가 되게 편하지 않아요?
— 환자: 너무 편하고, 이런 기분이 처음인 것 같아요.
변비약을 먹고 편해졌는데, 변이 너무 묽어졌어요
변비 때문에 마그밀을 하루 네 알씩 드시던 분이 오셨습니다. 지난번에 항문이 깊게 찢어져 있었는데, 이번에 항문경으로 확인해 보니 상처가 깔끔하게 나아 있었습니다.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상처가 더디 낫거나 낫지 않는 경우가 꽤 있어, 실제로 나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정도로만 변을 보면 다시 찢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고, 힘을 많이 주지 않아 치질이 나오는 느낌도 없어 치질 시술은 필요 없는 상태였습니다.
원래 배는 아무 느낌이 없어야 정상입니다
정상적인 배는 평소에는 아무 느낌이 없다가 변이 마려울 때만 신호가 오고, 변을 보고 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변비가 있는 분들은 변도 없고 장도 안 움직이는 상태에서, 변을 잘 보겠다고 요구르트나 푸룬을 계속 챙겨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음식들은 가스를 차게 하고 배를 불편하게 만들어 늘 부글거리게 합니다. 이 때문에 항상 불안하고 불쾌한 상태가 이어집니다.
이런 음식을 끊고 약으로만 조절하자, "배가 이렇게 편한 기분은 처음"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변비약은 낫는 약이 아니라 조절하는 약입니다
변비약을 먹어 좋아졌다고 바로 끊으면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갑니다.
변비약은 낫게 하는 약이 아니라 조절하는 약이라, 평생 복용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용량을 적절하게 맞추는 것입니다.
혈압약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혈압약을 너무 약하게 쓰면 혈압이 계속 높아 먹으나 마나이고, 너무 세게 쓰면 혈압이 뚝 떨어져 쓰러질 수 있습니다. 변비약도 마찬가지로, 약하게 쓰면 변이 계속 단단해 효과가 없고, 너무 세게 쓰면 변이 묽어져 오히려 더 불편해집니다.
흔히 하는 실수는, 약이 과해서 변이 묽어지고 배가 부글거리는데도 "변비가 다시 나빠지네?"라고 생각해 약을 더 늘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증상은 더 나빠집니다.
치료 목표는 '매일 보는 변'이 아닙니다
변비 치료의 목표는 변을 매일 보는 것이 아닙니다. 이틀에 한 번 봐도 괜찮고, 약간 단단해도 문제없습니다.
이 사례에서는 복부 영상에서 장 안에 남은 변이 거의 없는 것이 확인되어 약이 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마그밀을 네 알에서 세 알로, 그래도 묽으면 두 알로 줄이도록 했습니다.
약 대신 야채로 바꿔갈 수도 있습니다
변비약 한 번 복용량은 대략 야채 한 움큼과 비슷한 효과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평소보다 야채를 그만큼 더 먹으면 약이 필요 없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야채를 많이 먹고 물을 충분히 마시고 운동을 늘렸는데도 변이 점점 묽어진다면, 그때는 약을 줄이거나 끊어도 됩니다. 반대로 조절이 어렵다면 적정 용량으로 평생 복용해도 무방합니다.
빈혈이 있다면 내시경으로 원인을 확인하세요
이번 검사에서 빈혈이 확인됐는데, 어릴 때부터 있었던 것 같지만 따로 원인 검사를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 대장내시경을 한번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암 여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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