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질문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들락날락해요 – 과민성 대장의 이해와 저포드맵 식이, 묽은 변 교정
페이지 정보

본문
한눈에 보는 요약
과민성 장은 장이 예민한 특성일 뿐 병이 아니며, 변을 묽게 만들수록 오히려 더 불편해집니다.
가스를 만들고 변을 묽게 하는 음식을 줄이고 변을 적당히 뭉치게 하는 식이섬유를 쓰는 것이 기본 치료입니다. 장운동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도 함께 고려합니다.
- 밀가루, 잡곡 과다, 콩·두유, 유제품, 사과·배·복숭아, 양배추·마늘·양파를 줄여본다
- 쌀밥, 바나나·키위·토마토, 두부는 비교적 편하다
- 변을 억지로 묽게 만들지 않는다
- 필요하면 장운동 검사와 내시경으로 다른 원인을 확인한다

진료실에서
— 환자: "잡곡이 안 좋아요?"
— 응꼬형: "좋다 나쁘다의 개념이 아니에요. 내가 불편하면 편한 쪽을 늘리는 게 맞아요. 당장 가스 차서 불편해 죽겠는데 건강하겠다고 잡곡 100%로 먹으면 더 불편해져요."
— 환자: "이 중에 좋아하는 게 많은데요. 많이 먹고 있어요."
— 응꼬형: "그러니까요. 내가 건강하겠다고 먹는 게 오히려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음식을 줄이면 편해질 거예요."
진짜 '과민성 대장'은 설사병이 아닙니다
하루에 네다섯 번씩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고, 배가 계속 불편하고,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흔히 설사하는 걸 과민성 대장이라 생각하지만, 실제 핵심은 배가 불편한 것입니다. 대부분은 먹는 것에서 비롯되고 스트레스가 더합니다.
민감한 건 병이 아니라 특성입니다
성격이 민감한 것과 장이 민감한 건 상통합니다. 똑같은 양의 변과 가스가 있어도 대부분은 못 느끼는데, 민감한 장은 너무 불편하게 느낍니다.
민감한 것은 타고난 특성이지 병이 아닙니다. 다만 너무 민감해서 일상이 힘들어질 때 병적인 상태가 됩니다.
치료는 민감함 자체를 없애는 게 아니라 장의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식이조절, 식이섬유,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기본이고, 약은 낫게 하는 게 아니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가장 흔한 함정 — 변을 자꾸 묽게 만드는 것
배변이 불편해서 오시는 분들의 절반 이상은 변이 묽어서 옵니다. 변이 묽으면 배가 사르르 아프고 가스 찬 느낌이 심해지며 잔변감도 생깁니다.
그런데 변비인 줄 알고 변비약, 유산균을 더 먹으면 변은 더 묽어지고 불편은 심해집니다.
"변을 잘 본다"와 "변을 묽게 만든다"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변은 묽을수록 보기 어려워집니다.
민감한 장을 위한 음식 정리
가스를 만들고 변을 묽게 하는 음식들입니다. 민감한 장이라면 줄여보는 것이 좋습니다.
- 밀가루 음식
- 잡곡 100% 밥(현미·보리) — 쌀밥이 비교적 편합니다
- 콩, 두유(두부는 괜찮습니다)
- 우유, 유제품, 밀크커피, 요구르트, 치즈
- 사과, 배, 복숭아 — 바나나·키위·토마토가 낫습니다
- 양배추, 마늘, 양파
- 인스턴트 음식
좋다 나쁘다의 개념이 아니라, 내가 불편하면 편한 쪽으로 조절하는 것이 맞습니다. 불편할 걸 알고 선택해서 드시는 것은 자유입니다.
위까지 같이 예민한 분들
과민성 장이 있는 분들은 위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하며, 스트레스나 피곤함에 속쓰림과 울렁거림이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위장약을 함께 쓰기도 하는데, 이 역시 낫게 하는 약이 아니라 먹는 동안 위 환경을 개선하는 약입니다.
검사도 한 번은 필요합니다
간혹 장이 정말 느려서 변이 멈춰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장운동 검사와 내시경으로 다른 원인이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식이 조절과 약을 먼저 시도해 보면서, 편해지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 이전글약 먹으니까 변이 잘 나오는데, 이제 끊어도 되나요? – 만성 변비의 약물 조절과 대장통과시간 검사, 빌리루빈(황달 수치) 추적 26.09.20
- 다음글조금씩 조금씩 하루에 서너 번씩 나와요 – 설사·잦은 배변 악순환의 약물 운용 26.09.2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