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 가스가 가득 차고 변은 3~5일에 한 번, 그것도 묽게만 나와요 – 식습관으로 유발된 만성 복부팽만과 변비형 묽은 변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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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배에 가스만 가득하고 변은 3~5일에 한 번 묽게만 나온다면, 변이 될 음식은 안 먹고 가스를 만드는 음식만 먹고 있는 식습관이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국·죽 위주의 부드러운 식사에 우유, 두유, 치즈, 영양음료 같은 것으로 끼니를 대신하면 변의 재료가 부족해지고, 이런 음식들은 오히려 가스를 많이 만들어 배를 더 불편하게 합니다. 이럴 때 변비약을 줄이거나 늘리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식사 자체를 바꾸는 것이 우선입니다.
- 일반적인 식사로 돌아갑니다. 고기는 잘게 썰어서라도, 생선·두부·계란과 함께 챙겨 드십니다.
- 야채를 많이 드셔서 변의 재료를 늘립니다.
- 우유, 두유, 영양음료(뉴케어 등), 빵처럼 가스를 만들고 변을 묽게 하는 음식은 줄입니다.
- 최대한 많이 걷습니다. 먹는 것과 움직이는 것이 있어야 장이 움직입니다.
- 변비약은 변 상태에 따라 스스로 조절하고, 변이 묽은 날은 건너뛰어도 됩니다.
진료실에서
배가 엄청 많이 차 있어요. 배가 되게 불편하지 않으세요? — 응꼬형
그런데 변은 별로 없어요. — 환자
이 배 사진은 딱 보면, 변이 없어요. 변이 될 걸 안 드세요. 그런데 가스가 많아요. 가스가 많이 차게 하는 게 밀가루 음식, 콩 갈아 먹는 거, 두유, 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거기다 영양음료가 아주 대표적이에요. — 응꼬형
변이 없으니까 3일에서 5일에 한 번 보는데, 항상 묽게 만드는 것만 드시니까 변은 묽게만 나오는 거예요. 그럼 어떻게 하느냐, 방법은 간단하죠. 야채 많이 드시고 우유, 두유 이런 건 줄이고요. — 응꼬형
배에 가스만 가득하고 변은 없는 배 사진
이 환자분의 복부 사진을 보면 특징이 뚜렷합니다. 장 안에 변은 거의 없는데 가스가 가득 차 있어요. 변은 3~5일에 한 번, 그것도 항상 묽게만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배는 늘 불편하고요.
이런 사진이 나오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변이 될 음식을 안 드시고, 가스를 만드는 음식만 드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식단을 들여다보니
아침은 국에 밥 한 숟갈, 반찬은 김치 위주. 그리고 두유, 우유나 치즈 한 쪽, 식사가 힘든 날엔 영양음료 하나. 점심 저녁도 국 종류만 다를 뿐 비슷했어요.
가스를 많이 차게 하는 대표 음식들이 있습니다. 밀가루 음식, 콩과 콩 갈아 먹는 것, 두유, 우유, 치즈,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그리고 영양음료가 아주 대표적이에요. 유산균 제품도 그렇고요. 사과, 배, 복숭아 같은 과일, 양배추, 마늘, 양파(김치에도 많죠), 탄산음료, 매운 것, 기름진 것도 다 가스를 만듭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변이 될 건 안 드시면서, 변을 묽게 만들고 가스가 차는 것만 잔뜩 드시고 계셨던 거예요. 변 재료가 없으니 3~5일에 한 번, 묽게만 나오는 겁니다. 참고로 변비가 아주 심할 때 변이 넘쳐 흘러 찔끔찔끔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분은 그런 경우는 아니었어요.
골다공증 때문에 유제품을 챙기라는데요
골다공증 때문에 우유와 치즈를 하루 한 번 드시라는 권유를 받으셨다고요. 맞는 말씀이에요. 그런데 모든 음식은 모든 방면에서 좋은 게 아닙니다. 우유에 단백질과 칼슘이 있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사람마다 내 장에 맞는 음식이 다른 거예요.
우유나 두유가 편한 이유도 압니다. 따로 힘들여 먹지 않아도 되니까요. 고기는 잘 넘어가지도 않고 이것저것 챙겨 먹기도 어렵죠. 그래서 완벽한 답은 없습니다. 다만 "내가 먹는 것들이 지금의 내 배를 만들고 있다"는 것만은 이해하셔야 해요.
약을 줄이면 안 되는 이유
"변이 묽은데 변비약을 줄이면 안 되나요?" 하는 걱정도 있으실 거예요. 변비약이 변을 묽게 하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3일에 한 번 보는 상태에서 약을 줄이면, 3~5일에 한 번이 일주일에 한 번이 됩니다. 반대로 약으로 장을 더 빨리 움직여 자주 보게 하면 변이 더 묽어져요.
변이 더 묽어지면 좋을까요? 아닙니다. 배가 계속 불편하고, 묽은 변은 새요. 항문이 늘 축축하고 화끈거리고 속옷에 변이 묻게 됩니다. 그래서 약만으로는 답이 안 나오는 거예요. 이 환자분 상태에서 제일 좋은 답은 결국 "더 드세요"입니다.
실천 처방
- 일반적인 식사로 돌아갑니다. 고기는 잘게 썰어서라도 드세요. 생선, 두부, 계란도 좋습니다.
- 야채를 많이 드세요.
- 우유, 두유, 영양음료, 빵 같은 것은 줄입니다. 단백질을 우유·두유로 섭취하는 순간 변은 묽어지고 가스가 찹니다.
- 최대한 많이 걸으세요. 하루 종일 앉아 계시면 장도 안 움직입니다. 먹을 것이 있어야 하고, 변이 있어야 하고, 몸이 움직여야 장이 움직여요.
약은 여유 있게 처방했습니다. 변을 뭉쳐지게 하는 식이섬유제는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로, 변비약은 스스로 조절하시고, 변이 묽은 날은 건너뛰셔도 됩니다. 이 병은 확 낫는 병이 아니라서, 꾸준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요. 보호자분들이 옆에서 함께 챙겨 주시면 됩니다.
응꼬형의 진료노트는 진료실에서 만난 여러 환자분의 서로 다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잡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항문의 크기와 힘, 질환의 경중,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의 상태가 어떤지는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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