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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 저절로 낫길 기다리면 안 되는 이유 — 항문선 감염부터 수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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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63회 작성일 26-07-0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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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는 저절로 낫지 않으며, 방치할수록 병변이 복잡해지고 수술 난이도와 재발 가능성이 모두 높아집니다.

치루는 항문 안쪽 항문선에서 시작된 염증이 괄약근 사이로 터지면서 외부와 이어지는 고름 통로가 남은 상태입니다. 농양(고름이 차 있는 단계)과 본질적으로 같은 병이며, 고름이 터졌느냐 아직 차 있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구멍이 막히면 다시 곪고, 새 길을 내며 복잡 치루로 진행하므로 가능한 한 빠른 수술이 원칙입니다.

  • 치루는 외용 연고·경구약으로 구조적 병변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 고름이 직장 방향으로 뻗은 고위 치루는 수술 범위가 크고 괄약근 손상 위험이 있습니다.
  • 치루 수술은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항문 기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스마트폰 사용 포함)은 항문 질환의 주요 악화 인자입니다.
  • 증상이 시작된 지 2~3주가 지났다면 즉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진료를 받으십시오.

 

항문 통증, 간헐적 출혈, 좌측 압통이 2~3주 이상 지속되었음에도 외용 연고와 경구약을 사용해도 호전이 없었던 한 환자분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항문초음파 검사 결과 치루로 진단받고 수술을 권고받은 과정을 통해, 치루가 무엇이고 왜 빠른 수술이 필요한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치루란 무엇인가 — 항문선 감염에서 시작되는 병

항문 안쪽에는 항문선이라는 작은 분비선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배변을 부드럽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항문선 내부에서 염증이 발생하면, 염증은 바깥쪽으로 길을 내면서 괄약근 사이에 고름을 형성합니다. 이 상태를 항문 주위 농양이라고 부릅니다.

고름은 하루가 다르게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약한 부위를 따라 사방으로 뻗어 나갑니다. 결국 피부를 뚫고 나오거나 원래 원인이 된 구멍을 통해 배출됩니다. 고름이 빠지면 급성 통증은 빠르게 줄어들지만, 그 대신 안쪽 원인 부위와 외부 배출 구멍을 연결하는 통로가 남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치루입니다.

농양과 치루는 본질적으로 같은 병입니다. 고름이 터졌느냐 아직 차 있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질 뿐입니다.

 

치루가 저절로 낫지 않는 이유

치루가 형성된 후에는 외부 구멍으로 진물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그러다 구멍이 막히면 고름이 빠져나갈 통로가 없어지면서 다시 곪기 시작합니다. 이후 또 다른 방향으로 새 길을 내며 뻗어 나가 복잡 치루로 진행됩니다.

복잡 치루 단계에 이르면 수술을 받더라도 재발 가능성과 괄약근 손상 가능성이 모두 높아집니다. 곪았다 터지는 과정이 반복될수록 병변은 급격히 나빠집니다. 외용 연고나 경구약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 있지만, 이미 형성된 구조적 통로(치루관)를 없애줄 수는 없습니다.

치루는 기다린다고 낫는 병이 아닙니다. 치루로 진행된 이후에는 가능한 한 빠른 수술이 원칙입니다.

 

고위 치루 — 한 번 곪을 때 예후가 결정된다

치루의 예후는 처음 곪을 때 고름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깊게 뻗쳤느냐에 따라 거의 결정됩니다. 항문선 부위에서 시작해 항문 가까운 곳으로 단순하게 터져 나온 경우라면 치루관만 간단히 처리하면 되고, 괄약근 손상도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직장 방향이나 외괄약근 너머로 깊게 길을 낸 경우(고위 치루)에는 수술 범위가 훨씬 커집니다. 이때는 상당량의 괄약근이 손상되거나, 항문 가장 안쪽에 위치한 가장 중요한 괄약근까지 손상될 위험이 있습니다. 수술 후 항문 기능이 약해질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환자분은 항문초음파에서 염증이 후측에서 시작해 직장 방향으로 뻗어 올라가는 상방 치루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처럼 고위 치루는 수술 난이도가 높고 재발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조기에 수술받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동반된 치열 — 좁아진 항문이 악화 인자가 된다

이 환자분에게는 치루와 함께 후측 치열(항문 점막이 찢어진 상처)도 동반되어 있었습니다. 항문이 약간 좁아진 상태에서 단단한 변이 반복적으로 통과하면 찢어진 상처가 깊어지고, 그 부위에서 치루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변 시 통증이 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치열 자체도 만성화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항문 통증과 출혈이 동시에 있다면 치루와 치열 모두를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반드시 고쳐야 한다

항문 질환 외래에서 자주 확인되는 공통된 생활 습관이 있습니다. 바로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것입니다. 이 환자분도 배변 자체는 5~10분 내에 마치지만, 이후 스마트폰을 보며 20분 가까이 좌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30~40분까지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좌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 주위 혈관과 조직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집니다. 이는 치핵(치질), 치열, 치루 등 다양한 항문 질환의 악화 인자로 작용합니다. 변의가 느껴질 때만 화장실에 가고, 변을 본 뒤에는 곧바로 나오는 습관이 항문 건강을 지키는 기본 원칙입니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 사용은 항문에 가장 나쁜 습관 중 하나입니다. 배변 후에는 바로 일어나십시오.

 

치루 수술, 어떻게 진행되나

치루 수술은 하반신 마취 후 1일 입원을 기본으로 합니다. 수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과 업무 복귀가 가능합니다. 통증 면에서는 치질 수술에 비해 심하지 않은 편입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치루 수술은 '아픈 수술'이 아니라 '항문이 약해지는 수술'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고위 치루의 경우 괄약근을 일부 열어야 할 수 있어, 수술 후 항문 조임 기능이 다소 약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재발 가능성도 있으므로, 수술 전 이러한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결정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전까지는 항생제를 사용하여 병변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증상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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