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전 치열 수술, 또 재수술하라는데 – 변을 '뭉치게' 만드는 것이 먼저
페이지 정보

본문
한눈에 보는 요약
치열이 재발했을 때 바로 재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먼저 변을 '뭉치게' 만드는 식이 조절을 해야 한다.
치열은 항문이 좁거나 변이 단단해 찢어지는 병이다. 수술은 항문을 넓혀 당장 편하게 하지만 괄약근을 영구적으로 약하게 만든다. 변 조절만으로 상처가 낫는다면 수술은 불필요하고, 오히려 해로운 선택이 된다. 묽은 변은 해결책이 아니라 또 다른 문제다 — 잔변감, 비데 남용, 항문 염증을 만든다.
- 술,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우유·요구르트·두유·유산균, 밀가루 음식(빵·면·라면)을 줄인다
- 야채(식이섬유)를 늘려 변의 양을 키운다 — 블랙커피는 무방하다
- 비데를 서너 번씩 쓰는 것은 치질 때문이 아니라 묽은 변 때문이다
- 변이 뭉쳐지면 비데 횟수도, 잔변감도, 항문 염증도 함께 좋아진다
- 이 식이 관리는 몇 달이 아니라 평생 유지하는 것이다
3개월 전 타 병원에서 치열 관련 수술을 받은 환자가, 과음 후 치열이 재발했고 그 병원에서 재수술을 권유받았다며 내원했다. 술을 마신 다음 날이면 변이 묽어지고, 잔변감 때문에 비데를 서너 번씩 쓰는 배변 습관이 있었다.
진찰과 초음파에서 만성 상처(치열)는 있으나 치루로 진행한 소견은 없어,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 원장의 판단이었다. 이어서 세 가지 핵심 개념이 설명됐다.
1) 치열 수술은 '넓히는' 수술이고, 양날의 검이다
치열 수술은 상처를 꿰매는 것이 아니라 항문을 넓히는 것이다. 넓히면 당장 편하지만 항문은 영구적으로 약해지고, 나이 들어 변이 묽어지면 새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치핵 수술은 조직을 떼는 만큼 항문이 좁아진다. "치질은 많이 뗄수록 좁아지고, 치열은 많이 넓힐수록 약해진다." 그러므로 수술은 병명이 아니라 내가 가장 불편한 증상에 집중해 최소한으로 결정해야 한다.
2) 변비의 정의를 바로잡아야 한다
변비는 "변이 단단하다"가 아니라 "배변이 불편하다"이다. 배변이 힘들다는 사람의 절반 이상은 오히려 변이 묽다. 묽은 변은 잔변감을 남겨 화장실에 오래 앉게 하고 비데 사용을 늘리며, 이를 해결하려고 유산균·요구르트를 챙겨 먹으면 변이 더 묽어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설사 뒤에는 첫 변이 단단해지고 뒷 변이 묽어지는데, 단단한 날은 찢어지고 묽은 날은 염증이 생긴다. 결국 양쪽 모두 문제가 된다.
3) 치료는 변을 '뭉치게' 만드는 것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럽고 모양 있는 변을 만들려면 식이섬유(야채)로 변의 양을 늘리는 것이 기본이다. 동시에 변을 묽게 하는 것들을 줄여야 한다.
줄여야 할 것: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우유·요구르트·밀크커피·두유·유산균, 밀가루 음식(빵·면·라면), 술. 블랙커피는 무방하다.
이는 몇 달짜리 처방이 아니라 평생의 관리다. 항문 자체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완벽주의가 아니라 "예전에 100만큼 하던 것을 줄이는 것"이 목표이고, 어쩌다 한 번의 설사나 찢어짐으로 바로 곪지는 않는다.
이 환자의 경우 — 변 조절만으로 수술 없이 나을 수 있다
환자의 경우 항문이 심하게 좁아 보이지 않아 변 조절만 잘하면 수술 없이 나을 수 있는 항문으로 판단했다. 타 병원 항생제는 중단하고, 변을 뭉치게 하는 약으로 전환해 변 상태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잦은 비데 사용의 원인도 치질이 아니라 묽은 변이라고 짚었다. 변이 뭉쳐지면 비데를 서너 번씩 써야 하는 문제도 자연히 해결된다.
- 이전글젊어서 괄약근 수술 후 축축하고 화끈거리는 항문 – 변샘과 항문거근증, 자세 교정 26.07.11
- 다음글치질이 자꾸 튀어나오는데 치루까지 생겼대요, 수술부터 해야 하나요? – 치핵·치루 복합 문제의 단계적 치료: 배변 습관 교정 후 동시수술, 그리고 빈혈 원인 평가 26.07.0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