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에 변이 묻는다면? 치질이 아닌 '변실금'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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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실금은 치질 문제가 아니라, 약해진 항문 괄약근과 묽은 변이 결합하여 발생하는 노화 현상입니다.
나이가 들면 항문 괄약근이 자연스럽게 약해집니다. 여기에 묽은 변이 더해지면 소량의 변이 새어 나오는 변실금 증상이 나타납니다. 치질이 있더라도 변이 묻거나 새는 증상의 원인은 대부분 치질이 아니라 괄약근 약화입니다.
치료의 두 축은 명확합니다. 약해진 괄약근은 재활 치료로 강화하고, 묽은 변은 식이 관리로 뭉치게 만드는 것입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관리하면 일상생활이 크게 나아질 수 있습니다.
- 속옷에 변이 묻거나 새는 증상이 있다면 변실금 여부를 전문의에게 확인받으십시오.
- 혼자서 케겔 운동을 무리하게 시작하지 말고, 처음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지도받으십시오.
-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두유, 영양 음료, 탄산음료, 밀가루 음식, 유산균 섭취를 줄이십시오.
- 매운 음식과 기름진 음식도 변을 묽게 만들므로 피하십시오.
- 변실금은 완치보다 관리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증상 없이 일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속옷에 변이 묻는 증상, 치질 탓이라고만 생각하셨나요?
오랫동안 치질을 갖고 있지만 통증이 없어 방치해 온 경우, 어느 순간부터 배변 후 잔변감이 생기고 속옷에 소량의 변이 지속적으로 묻는 경험을 하게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운동이나 외출을 앞두고 변이 샐까 봐 불안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오래된 치질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치질이 아니라 항문 괄약근의 노화로 인한 변실금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변실금이란 무엇인가요?
변실금은 의도하지 않게 변이 새어 나오거나 속옷에 묻는 상태를 말합니다. 요실금이 방광 괄약근 약화로 소변이 새는 것처럼, 변실금은 항문 괄약근이 약해져 변을 충분히 조이지 못해 발생합니다.
항문은 완전히 닫혀 있는 구조가 아니라 평소 오므려져 있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괄약근의 힘이 약해진 상태에서 변이 묽어지면 소량의 오염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결과입니다. 나이가 들면 10명 중 3~4명은 변이 묽을 때 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요실금에 비해 변실금은 부끄러움 때문에 쉽게 말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지만, 결코 드물거나 특별한 증상이 아닙니다.
한 환자분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70대 여성 환자분의 사례입니다. 수십 년 전부터 치질이 있었으나 통증이 없어 수술 없이 지내오셨습니다. 몇 년 전부터 배변 후 잔변감이 생기고 속옷에 소량의 변이 묻기 시작했으며, 운동을 나가려 할 때마다 변이 샐까 봐 불안함을 느끼셨습니다. 변은 하루 1~2회 보지만 굳지 않고 가늘며 찐득찐득한 편이라고 하셨습니다.
검사 결과, 치질은 경미한 수준으로 현재 증상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항문 내진에서 조이는 힘이 매우 약한 상태였으며, 항문초음파상 괄약근의 구조적 손상은 없었습니다. 직장 내에는 묽고 찐득한 변이 관찰되었습니다. 진단은 노인성 변실금 — 괄약근 노화와 묽은 변의 복합 작용이었습니다.
치료의 두 축: 괄약근 강화와 변 단단화
변실금 치료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첫째, 약해진 괄약근을 재활 치료로 강화합니다. 약물로 근육을 강하게 만드는 방법은 없으므로, 운동 재활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다만 혼자서 항문을 무작정 꽉 조이는 방식으로 케겔 운동을 시작하면 오히려 괄약근이 긴장 상태에 들어가 기능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전문적인 지도하에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둘째, 식이 관리를 통해 변을 뭉치게 만듭니다. 변이 묽은 상태가 지속되는 한 증상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변을 묽게 만드는 식품을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변을 묽게 만드는 음식, 이것들을 줄이십시오
아래 식품들은 변을 묽게 만들어 변실금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가능한 한 멀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유제품: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
- 단백질·영양 음료: 단백질 보충 음료, 뉴케어 등 영양 음료
- 탄산음료
- 밀가루 음식: 빵, 면류, 라면
- 갈아 먹는 식품 (주스, 스무디 등)
- 유산균 제품
-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이러한 식품을 줄이면 변이 뭉쳐지기 시작하고, 이는 곧 새는 증상의 감소로 이어집니다. 필요에 따라 변 조절 약물을 함께 사용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방치하면 더 힘들어집니다 — 지금 관리를 시작하십시오
변실금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라 관리하는 병입니다. 그러나 잘 관리하면 증상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방치할 경우 나이가 들수록 괄약근은 더욱 약해지고 증상은 점점 심해집니다. 외출이 두려워지고, 사람 만나기가 불안해지며, 결국 우울감과 위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십시오. 잘 오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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