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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수술 없이 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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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6-07-0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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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치열은 수술 없이 변 관리만 잘 해도 나을 수 있지만, 항문이 다 자란 뒤에는 스스로 넓어지지 않으므로 평생 변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치열은 항문이 좁거나 변이 단단할 때 항문 점막이 찢어지는 질환입니다. 강박적인 배변 습관(진짜 변의가 없는데 화장실 가기)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치열 수술은 찢어진 곳을 꿰매는 게 아니라 항문 자체를 넓히는 수술입니다. 항문 괄약근 약화는 비가역적이므로 보존적 치료를 먼저 충분히 시도해야 합니다.

  • 야채 위주로 식사량을 늘려 변이 충분히 만들어지도록 합니다.
  • 진짜 변의가 느껴질 때만 화장실에 갑니다. 헛배가 부르거나 출근 전 습관적으로 앉는 것은 피합니다.
  • 변 보는 시간은 5분 이내로 줄이고, 힘주기를 최소화합니다.
  • 처방된 변완화제와 항생제를 정해진 기간 복용합니다.
  • 이번 치료로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변 관리가 치료의 연장임을 기억합니다.

 

배변 후 출혈과 통증, 무엇이 문제일까요

한 20대 남성 환자분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배변 후 닦을 때 피가 묻더니 다음 날부터 배변 시 통증이 생기고, 기침을 해도 항문이 아프다고 내원하셨습니다. 처음 겪는 증상이었고, 하루에 한 번 아침에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편이었지만 배변 시간이 10~20분으로 길었습니다.

항문직장경 검사에서 항문 안쪽에 열상(찢어진 흔적)이 확인되었습니다. 360도 항문초음파에서는 괄약근이 정상이고 치루나 농양은 없었지만, 항문 압력 검사에서 평소에 항문을 조이는 습관이 강하고 약간의 협착 소견이 있었습니다.

진단은 급성 치열이었습니다. 항문이 약간 좁은 상태에서 변이 단단하게 나왔고, 강박적인 배변 습관이 더해진 결과였습니다.

 

치열이란 무엇이고, 왜 생기는 걸까요

치열은 항문 점막이 찢어지는 질환입니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항문이 좁거나, 변이 단단한 경우입니다. 이 두 가지가 맞물릴 때 항문이 찢어지고 출혈, 통증, 염증이 동반됩니다.

누구나 어쩌다 한 번쯤 치열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변이 좋은 상태라면 하루 이틀 이내에 자연스럽게 아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깊게 찢어지거나, 반복적으로 찢어지거나, 변이 계속 단단하게 나오는 상황이 지속될 때입니다. 이 경우 염증이 점점 심해지고 만성화되어 결국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중요한 사실은, 항문은 다 자란 뒤에는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즉, 변이 단단한 날마다 항문은 반복해서 찢어질 수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넓어지거나 저절로 해결되는 구조가 아닙니다.

 

치열 수술은 어떤 수술인가요

많은 분들이 치열 수술을 찢어진 곳을 꿰매 붙여주는 수술로 생각하십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릅니다. 치열 수술은 항문을 넓히는 수술입니다. 항문을 넓혀서 변이 더 쉽게 통과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수술이 항문 괄약근을 약화시킨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한 번 약해진 괄약근은 원래대로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젊을 때는 변이 잘 조절되어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 변이 묽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이 오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변이 새어 나오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열 수술은 보존적 치료가 실패했을 때, 혹은 만성화되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 되었을 때 고려하는 수술입니다. 변 관리만 잘 해도 충분히 나을 수 있는 상태라면, 수술은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보존적 치료 — 변 관리가 핵심입니다

위 환자분의 경우 항문이 약간 좁은 편이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고, 치루나 농양도 없었습니다. 이 경우 치료의 핵심은 변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번 진료에서는 항생제와 변완화제를 처방하고, 식이 및 배변 습관 교육을 시행하였습니다.

변비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식사량 부족입니다. 적게 먹으면 장이 움직일 재료가 부족해집니다. 장 안에 변이 오래 머물수록 수분이 빠져나가 더 단단해집니다. 야채를 충분히 드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변 관리 방법입니다. 밥, 빵, 면, 고기류는 대부분 흡수되어 변을 많이 만들지 않습니다.

 

강박적 배변 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진짜 변의가 없는데도 습관적으로, 혹은 불안하여 화장실을 찾으십니다. 출근 전 헛배가 부를 때, 배변이 빠를 것 같을 때 미리 가시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변이 충분히 내려와 있지 않으면 힘을 줘도 잘 나오지 않고, 과도하게 힘을 주다가 오히려 항문에 부담이 가해집니다.

진짜 변의가 느껴질 때만 화장실에 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화장실에서 힘을 주는 시간은 가능한 짧게, 5분 이내로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치열은 '평생 관리'하는 질환입니다

이번에 약을 먹고 상처가 아문다고 해서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항문의 구조가 변하지 않는 한, 변이 단단해지는 날이 오면 언제든 다시 찢어질 수 있습니다.

변을 꾸준히 부드럽게 유지했을 때 상처가 잘 낫고 재발이 없다면, 수술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반대로 변 관리를 잘 하는데도 불구하고 조금만 단단해지면 심하게 찢어져 2주씩 극심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수술을 현실적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결국 치열은 이번 한 번의 치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변 관리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 치료의 연장입니다. 식사량을 늘리고, 야채를 충분히 드시고, 진짜 변의가 있을 때만 화장실을 찾는 습관을 지키신다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잘 지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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