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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나고 뭐가 자꾸 빠져나와서 손으로 넣어요 - 재발성 치핵의 수술 결정과 배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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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6-08-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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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치질 수술은 치질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출혈과 탈출로 계속 불편한데 저절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치핵은 누구나 갖고 태어나는 정상 혈관 조직이 오래 쓰이면서 낡아 고장 난 것입니다. 힘주기, 오래 앉아 있기, 음주, 피로가 악화 요인입니다.

전반적으로 심한 경우에는 지금 문제인 부위와 곧 문제가 될 부위를 함께 수술하며, 수술 전후 모두 배변 습관과 변 굳기 조절이 핵심입니다.

  • 변은 진짜 마려울 때만 보러 가고, 매일 보려고 힘주지 않는다
  • 야채 등 식이섬유로 변의 양을 늘리는 것이 1번이다
  • 마그밀은 하루 두 알 기준, 변이 묽으면 한 알로 줄이고 그래도 묽으면 중단한다
  • 수술 후에는 설사가 가장 나쁘므로 변 굳기를 잘 조절한다
  • 수술 상처가 좋아지다가 갑자기 다시 아프면 바로 병원에 온다

 

진료실에서

"피가 나고요. 뭐가 약간 나왔다가 들어갔다 하는 느낌이 있어요. 손으로 집어넣거나, 힘주면 자기가 들어가게 하거나요." - 환자
"부으면서 아프다, 이런 건 없어요?" - 응꼬형
"아픈 것까지는 없어요. 붓는 느낌은 좀 있어요." - 환자
"변은 어떻게 보세요? 힘을 좀 많이 주고 그랬어요?" - 응꼬형
"안 나올 때는 좀 힘을 줬어요." - 환자
"한번 봐야 되겠네요. 진찰해 볼게요." - 응꼬형

 

 

피가 나고, 뭐가 자꾸 빠져나오는 치질 이야기

오늘은 두 분의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한 분은 16년 만에 다시 오신 분인데요, 변을 볼 때 피가 나고, 뭐가 나왔다가 들어가는 느낌이 있어서 손으로 집어넣기도 한다고 하셨어요.

진찰해 보니 힘을 주면 항문 조직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안쪽에도 빨갛게 부풀어서 밖으로 나오는 치핵이 있었습니다. 괄약근에 껴서 압력이 높아지면 빵빵해지면서 피가 스며나오거든요. 뚝뚝 떨어지기도 하고, 심하면 터지면서 쫙 뿜어져 나오기도 해요.

 

치질은 원래 누구나 갖고 태어나는 정상 조직입니다

치질(치핵)은 병균이 들어와서 생기는 병이 아니에요. 원래 우리가 누구나 갖고 태어나는, 혈관으로 된 물렁한 쿠션 같은 조직이거든요.

정상 조직이고 필요한 건데, 그걸 40년쯤 오래 쓰다 보니 낡아서 고장이 난 거예요. 눈을 오래 쓰면 노안이 오고 백내장이 생기는 것과 똑같습니다.

힘주고, 오래 앉아 있고, 술 마시고, 피곤하고 하면 얘가 점점 더 부풀어서 나오게 되고요. 나오다 보면 붙잡고 있는 조직이 헐거워져서 더 잘 빠지게 돼요.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고, 저절로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계속 표정을 짓다 보면 주름살이 깊어지는데, 약 먹는다고 주름살이 펴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예요.

 

수술은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계속 불편해서" 하는 겁니다

반대로 생각해 볼게요. 치질이 암이 되느냐? 안 됩니다. 치질 때문에 죽을 일은 없어요. 그러니까 1년에 딱 한 번 피가 나는 정도라면 수술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한 달에 일주일씩 피가 나고, 한 번 나면 왕창 나고, 피곤한 날마다 붓고, 맨날 손으로 집어넣어야 한다면 어떨까요? 그건 수술해야 합니다.

치질은 있다고 떼는 게 아니고, 딱 한 번 불편했다고 떼는 것도 아니에요. 계속 불편한데 안 없어지니까, 그게 싫고 짜증 나서 떼는 거예요.

구조적으로 많이 변해 있고 반복해서 피가 나고 있다면, 어차피 나이가 들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저희는 이 정도면 수술을 권해드립니다.

 

"수술하면 또 재발하나요?"

많이들 물어보시는 질문인데요, 정확히 말하면 재발이 아닙니다. 뗀 자리는 없어져요. 남은 데가 또 세월이 지나면서 낡아서 고장이 나는 거죠.

그리고 치질은 하나가 아니에요. 겉에서는 안 보여도 안쪽에 여러 군데가 같이 심한 경우가 많거든요. 전반적으로 심할 때 하나만 떼는 건 의미가 없어요.

치질 수술의 목표는 현재 문제가 있는 것과 곧 문제가 될 만한 것을 같이 해결하는 겁니다.

그래서 몇 군데를 떼기 때문에 치질 수술이 좀 더 아프다고 하는 거예요. 반대로 한 군데만 심하고 나머지는 다 정상인 분은, 정상 조직을 다 뗄 이유가 없으니 하나만 떼고, 그러면 거의 안 아픕니다.

할 때 제대로 하면 또 이런 일이 생길 가능성은 매우 낮아져요. 40년 써서 이 정도 된 거니까, 앞으로 30~40년 뒤에 남은 조직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지는 않습니다.

 

변비약과 식이섬유, 이렇게 조절하세요

변비가 되는 첫 번째 이유는 대부분 변이 별로 없어서예요. 변이 없으니까 장이 안 움직이고, 장 안에 변이 오래 머무르면서 물을 뺏겨 단단해지거든요. 그래서 변을 늘리는 게 1번입니다. 야채를 많이 드시라는 거예요.

마그밀은 하루 두 알을 기준으로 시작하는데, 두 알 먹고 묽으면 한 알로 줄이시고, 한 알 먹어도 묽으면 안 드셔도 됩니다. 하루 네 알은 너무 많아요.

아기오도 마찬가지예요. 원래 두 알 드시던 분이 설사를 하면 안 드시는 게 잘하시는 거고, 하나만 드셔도 됩니다. 아기오를 먹고 배가 더부룩한 분은 아기오를 줄이고 차라리 변을 묽게 하는 약 쪽으로 가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이게 정말 중요한데요, 변을 매일 보려고 하지 마세요. 진짜 싸고 싶을 때만 가는 거예요.

이틀에 한 번 봐도 편하게 보면 정상이거든요. 매일 보려고 아침마다 변기에 앉아 힘을 주는 순간부터 변비가 되고 치질만 나빠집니다. 매일 보고 싶으시면, 매일 볼 만큼 변을 만들어 주시면 돼요. 많이 드시라는 얘기입니다.

 

수술 후 상처 옆이 붓는 이유

두 번째 분은 치질 수술을 받고 경과를 보러 오신 분이에요. 상처 옆의 살이 좀 부어 있었는데요, 수술 후에 변이 지나다니면 상처 옆에 있는 살이 부을 수 있습니다.

상처가 나으면 대부분 가라앉고요, 약간 늘어지는 정도로만 남을 수 있어요. 그 정도면 거의 불편하지 않은데, 그래도 자꾸 신경이 쓰이면 나중에 간단히 떼면 됩니다.

"피부 꼬리가 또 생긴 거냐"고 걱정하셨는데, 붓기가 가라앉으면 거의 티가 안 날 정도가 될 것으로 보였어요. 다만 염증이 더 생기면 더 붓고 늘어진 게 커질 수 있으니 경과를 봐야 합니다.

수술 후에 제일 안 좋은 건 설사예요. 설사하지 않도록 신경 쓰시고, 한 번씩 깨끗하게 잘 씻어 주세요.

붓기 가라앉는 약은 2주 정도 더 쓰고, 아기오는 한 달 정도 처방해서 경과를 봅니다.

 

이럴 때는 꼭 다시 오세요

상처가 좋아지다가 갑자기 다시 아파진다면 꼭 오셔야 합니다. 상처는 안에서부터 살이 차올라 나아야 하는데, 피부끼리만 먼저 붙어 버리면 그 밑으로 염증의 길이 생겨서 곪을 수 있거든요.

그러면 안에 있는 길을 터놔야 할 수 있어요. 터놓는 건 국소마취로 간단히 트고 집에 가시면 되고, 크게 아픈 시술이 아닙니다.

수술받은 100명 중 2~3명 정도에서 생기는 일이니 너무 걱정하실 건 없지만, 아직 상처가 다 낫지 않고 부종이 있을 때는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서 한 번 더 확인하는 거예요. 중간에 문제가 있으면 먼저 오시고, 괜찮으면 한 달 뒤에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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