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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볼 때 피가 뚝뚝 떨어져요 – 내치핵(치질) 출혈과 수술 결정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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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6-07-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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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변 볼 때 피가 뚝뚝 떨어지는 내치핵 출혈은 약으로 없어지지 않으며, 수술은 '계속되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결정합니다.

치핵은 누구나 갖고 태어나는 혈관 쿠션 조직이 힘주기, 오래 앉기, 음주, 피로로 낡아 부풀면서 피가 나는 것입니다. 암이 되지 않고 생명에 지장도 없으므로, 수술 여부는 불편이 얼마나 반복되는지로 정합니다. 약은 출혈 같은 증상을 가라앉힐 뿐 늘어난 조직을 되돌리지 못합니다.

  • 변 볼 때 피가 떨어지면 너무 겁먹지 말되, 반드시 진찰로 출혈의 원인을 확인하세요.
  • 부드러운 변인데도 습관적으로 힘주지 마세요.
  • 변기에 앉는 시간은 5분 안팎으로 짧게 유지하세요.
  • 출혈, 탈출, 부어오름이 반복되어 계속 불편하면 수술을 상담하세요.

 

진료실에서

— 환자: 어제부터 대변을 보면 피가 막 계속 뚝뚝뚝 떨어지거든요.
— 응꼬형: 많이 아프거나 그런 건 없어요? 좀 찢어지는 느낌이랄까?
— 환자: 그런 건 없어요.
— 응꼬형: 뚝뚝 떨어지는 만큼 처음에 좀 놀라셨겠어요. 변 볼 때마다 항문 안에서 뭐가 나왔다 들어갔다, 부어오르는 느낌은 있습니까?
— 환자: 아니요, 그런 건 없어요.

 

어제부터 변 볼 때 피가 뚝뚝 떨어진다는 분이 오셨어요

어제부터 대변을 볼 때마다 피가 뚝뚝뚝 계속 떨어진다는 분이 오셨습니다. 다행히 찢어지는 통증이나 심하게 아픈 건 없다고 하시고요.

변은 하루에 한 번, 부드러운 편이고, 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도 5분 정도로 아주 나쁜 습관은 아니었어요. 다만 부드러운 변인데도 습관적으로 힘을 좀 주는 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환자분이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사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어요. 내장 같은 게 나온 줄 알았거든요." 갑자기 피가 떨어지고 뭔가 만져지면 얼마나 놀라시겠어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진찰해 보니 내치핵이 다섯 군데

항문 안을 들여다보니, 힘을 주시니까 풍선처럼 부풀면서 안에 있는 조직이 밀려 나오는 게 보였어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군데. 네, 치질(내치핵)이 맞습니다.

 

치질은 원래 '정상 조직'이 낡은 거예요

여기서 꼭 알아두셨으면 하는 게 있어요.

치핵 조직은 원래 우리가 누구나 필요해서 가지고 태어나는, 혈관으로 된 풍선 같은 쿠션 조직이에요. 병이 아니라 정상 조직인 거죠.

그런데 이걸 수십 년 쓰다 보면 낡아요. 눈을 오래 쓰면 노안도 오고 백내장도 오잖아요? 똑같은 거예요.

거기에 변 볼 때 힘주고, 오래 앉아 있고, 술 마시고, 피곤하고 하면 이 조직이 점점 더 부풀어서 밖으로 나오게 돼요. 나오다 보면 붙잡고 있는 부분이 헐거워지면서 점점 더 잘 나오고요. 쓰면 쓸수록,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게 치질입니다.

 

약으로 없어질까요? 안타깝지만 아니에요

한번 늘어나고 낡은 조직은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아요. 제가 자주 드는 비유가 있는데요, 계속 표정을 지어서 주름살이 깊어졌는데 약을 먹는다고 주름살이 펴지겠어요? 그러진 않겠죠.

치핵도 마찬가지예요. 구조가 이미 변해 버렸기 때문에, 약은 증상을 가라앉혀 줄 뿐 늘어난 조직 자체를 없애 주지는 못합니다.

 

그럼 수술은 언제 해야 할까요?

먼저 안심시켜 드릴게요. 치핵은 암이 되지 않아요. 이것 때문에 죽을 일도 없어요.

그러니까 수술은 '생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삶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치질은 있는데 피가 1년에 딱 한 번만 난다면? 그것 때문에 꼭 수술하는 분은 많지 않겠죠. 반대로 10년쯤 더 쓰다 보니 한 달에 일주일씩 피가 나고, 피곤할 때마다 붓고, 술만 마셨다 하면 붓고, 나올 때마다 손으로 집어넣어야 한다면? 그러면 보통은 수술을 하게 됩니다.

성격에 따라서도 달라요. "어차피 안 없어지고 나빠질 텐데" 하고 일찍 결정하시는 분도 있고, "이 정도야 뭐" 하고 한참 지내시는 분도 있어요.

정답은 하나예요. 구조적으로 많이 변해 있고, 반복해서 계속 불편하고, 본인이 "이건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구나,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가 수술할 때입니다.

 

이 환자분은 이렇게 하기로 했어요

이 환자분은 내치핵이 다섯 군데로 구조적 변화가 커서 수술을 권해드렸고, 우선은 출혈을 가라앉히는 약을 먼저 처방했습니다. 수술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따로 해드리기로 했고요.

혹시 여러분도 변 볼 때 피가 뚝뚝 떨어진다면, 너무 겁먹지는 마시되 꼭 진찰은 받아 보세요. 치핵 출혈이 가장 흔하지만, 피가 나는 이유는 눈으로 확인해야 정확히 알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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