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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에 피가 많이 났어요 – 4기 치핵 수술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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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50회 작성일 26-07-1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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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치핵 수술 여부는 병기(단계)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얼마나 심하게 불편한가"로 결정합니다.

치핵은 오래 사용한 항문 쿠션 조직이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낡고 늘어나 생기는 질환으로, 약으로 없앨 수는 없습니다. 출혈·탈출·부종이 반복되고 구조적으로 변해 있다면 수술을, 불편이 크지 않다면 경과 관찰을 권합니다. 4기라는 병기는 탈출 정도를 나타낼 뿐 심각성의 척도는 아닙니다.

  • 배변 시 과도하게 힘주지 않기
  • 배변 습관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변비 관리하기
  • 증상(출혈·탈출·부종)이 반복되면 수술을 적극 고려하기
  • 출혈 시 변 색깔과 선홍색 여부를 확인해 다른 원인과 감별하기
  • 대장내시경 검진 이력을 확인하고 필요시 재검 상담하기

 

진료실에서

— 환자: 지금 제가 요 단계인가? 4단계인가요?

— 응꼬형: 단계를 굳이 말하자면 4단계예요. 근데 그것도 중요하지 않아요. 심각한 정도를 말하지 않아요. 치질이 되게 심한데 안 나오는 사람도 있어요. 피만 많이 나요. 그럼 수술을 해야죠. 그럼 1도예요. 1도지만 수술하는 거예요. 다 나와서 안 들어가지만 안 불편해요. 그러면 수술해야 돼요? 아니죠. 그래서 이 도수 단계는 그냥 나오는 단계만을 말하는 거지 심각성을 말하는 건 아니에요.

 

 

치핵은 오래 쓴 조직이 낡아 생기는 질환입니다

치핵(치질)은 원래 우리 모두가 필요해서 가지고 태어난 혈관 조직입니다. 배변 시 항문을 부드럽게 닫아주는 쿠션 역할을 하는데요, 40년 넘게 사용하다 보면 마치 눈을 오래 써서 노안이나 백내장이 생기듯 자연스럽게 낡고 늘어나게 됩니다.

배변 시 힘을 주고, 오래 앉아 있고, 음주와 피로, 임신·출산 등이 쌓이면 이 조직이 점점 부풀어 밖으로 나오게 되고, 붙잡고 있던 지지 조직이 헐거워지면서 더 튀어나오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고, 약으로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치핵은 쓸수록, 나이가 들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정도 진행되면 출혈, 탈출(나온 것을 집어넣어야 하는 상태), 부으면서 아픈 증상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 조직은 약을 먹는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깊어진 주름살이 약으로 펴지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약은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으로 늘어난 조직을 되돌리지는 못합니다.

 

수술 여부는 "얼마나 불편한가"로 결정합니다

치핵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꼭 해야 하는가"입니다. 치핵은 암이 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년에 한 번만 피가 나고 그 외에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면 수술이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한 달에 일주일씩 붓고, 피곤할 때마다 나와서 매번 손으로 집어넣어야 한다면 수술을 권해드립니다.

구조적으로 변해 있고 불편이 반복된다면 수술이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어차피 저절로 좋아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병기(4기)보다 증상이 더 중요합니다

환자분의 치핵은 굳이 단계를 말하면 4기에 해당하지만, 사실 병기 자체가 심각도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치핵의 병기는 단순히 "얼마나 밖으로 나오는가"를 나타낼 뿐입니다.

조직이 다 나와 있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은 분은 수술이 필요 없고, 반대로 밖으로 나오지 않아도 출혈이 심한 분은 1기여도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힘을 주기만 해도 안쪽 조직이 뒤집혀 나오는 상태라면, 결국은 수술이 필요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수술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치핵은 시간이 지날수록 진행되므로 수술도 그만큼 까다로워집니다. 다만 한 달 사이에 급격히 나빠지지는 않고, 대개 몇 년에 걸쳐 계단식으로 진행됩니다.

한 번 크게 터질 때 확 나빠지고, 그 상태로 지내다 또 터지면 다시 나빠지는 식입니다. 그래서 당장 급하게 결정하지 않으셔도 되며, 지내시다가 계속 불편하다면 그때 여유 있을 때 수술을 예약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가려움과 수술 여부, 그리고 출혈 원인

지금 느끼시는 가려움은 치핵 때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크게 부었다가 가라앉는 과정에서 상처가 아물 때 간지러움을 느낄 수 있고, 사용 중인 연고가 잘 맞지 않아 생기는 자극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가려움만 불편하시다면 붓기를 줄이는 약과 자극이 적은 연고를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한편, 이번 출혈은 변 색깔이 정상이고 피가 새빨간 점으로 미루어 치핵에서 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몇 년 전에 받으셨으므로 지금 꼭 다시 하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수술을 결정하신다면

수술을 하실 경우 입원은 하루 이틀, 완전히 아무는 데는 약 한 달, 불편한 기간은 1~2주 정도입니다.

최종 결정은 전적으로 환자분의 선택입니다. 조금만 나와 있어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분도 계시고, 다 나와 있어도 개의치 않고 지내시는 분도 계십니다.

원하시는 방향으로 결정하시면 되고, 지금 결정하지 않으셔도 필요할 때 다시 오셔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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