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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불편한데 변은 안 나오고 치질도 있어요 – 묽은 변이 부르는 기능성 변비의 악순환과 식이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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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응꼬형
댓글 0건 조회 22회 작성일 26-07-2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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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요약
배변이 힘든 진짜 원인은 치질이 아니라, 변을 묽게 만드는 유산균·요구르트·단백질 음료 같은 식습관이었습니다.

변비는 변이 딱딱한 상태가 아니라 '변보기가 힘든 상태'를 뜻하는데, 이 경우 유산균과 단백질 음료로 변이 자꾸 묽어지면서 잔변감과 가스, 복부 불편감이 심해지는 악순환에 빠져 있었습니다. 동반된 치핵은 힘줄 때만 부풀어 오르는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수술이 필요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치료 원칙은 변을 묽게 만드는 음식을 끊고, 변의 재료가 되는 섬유질 음식을 늘리는 것입니다.

  • 유산균, 요구르트, 우유, 밀크커피, 라떼, 두유 등 변을 묽게 만드는 음식·음료 줄이기
  • 단백질 음료·쉐이크 섭취를 줄이고, 대신 야채 등 변의 재료가 되는 음식 늘리기
  •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자제하기
  • 증상이 반복되면 대장내시경으로 장 염증 여부 확인하기
  • 치핵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수술을 서두를 필요 없음

 

진료실에서
매운 거, 기름진 거, 우유, 요구르트, 밀크커피, 라떼, 두유도 안 됩니다. 유산균도 먹지 마세요, 도움이 안 돼요. 운동 좋아하시죠?
"아, 네, 운동합니다." — 환자
매일 단백질 음료 먹고 쉐이크 먹죠?
"네, 그런 거 먹습니다." — 환자
끊으세요. 그거 끊으면 너무너무 좋아지실 거예요. '와, 내가 이렇게 편한 걸 이걸 먹고 있었네?'라는 생각이 딱 드실 거예요.

 

"치질도 있고 배도 불편한데, 정작 변은 안 나와요"

이번에 오신 분은 과거 응급으로 항문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고(정황상 치루 수술로 추정), 진찰에서 괄약근이 일부 손상되어 항문이 예전보다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여기에 치핵(치질)도 함께 있었지만, 힘을 줄 때 부풀어 오르는 정도로 아주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분의 진짜 문제는 치질이 아니라 배변 그 자체에 있었습니다.

 

치질은 '낡아 가는' 조직이에요

치질(치핵)은 병이라기보다,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항문을 부드럽게 닫아 주도록 가지고 있는 혈관 쿠션 같은 조직입니다. 오래 쓰고, 힘을 자주 주고, 오래 앉아 있고, 피곤이 쌓이면 이 조직이 점점 부풀어 늘어납니다.

풍선을 부풀렸다 바람을 빼면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고 늘어지는 것과 같아요. 노안이나 백내장이 눈을 오래 써서 생기는 것처럼, 치질도 나이가 들수록 서서히 진행하는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그래서 약을 먹는다고 늘어난 조직이 도로 펴지지는 않습니다.

 

수술은 언제 필요할까요?

늘어난 치질 조직을 없애려면 결국 수술이 필요한 것은 맞습니다. 다만 '반드시 해야 하는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치질은 암이 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년에 한두 번 피가 나는 정도라면 수술할 이유가 없습니다. 반대로 시간이 흘러 한 달에 일주일씩 붓고, 피곤한 날마다 튀어나와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할 만큼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면 그때 수술을 고려합니다.

이 분은 진찰에서 힘을 줄 때 부풀긴 했지만 평소 크게 불편하지 않다고 하셔서, 지금은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묽은 변이 오히려 변비를 만드는 역설

많은 분들이 '변비 = 변이 단단한 것'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사실 변비는 '변보기가 힘든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변보기가 너무 어렵다"고 호소하시는 분의 절반 이상이 오히려 변이 묽어서 그렇습니다.

변이 묽으면 배가 사르르 아프고 가스가 더 많이 차서 불안하고, 정작 변은 시원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게다가 묽은 변은 직장 벽에 덕지덕지 묻어 잔변감을 심하게 남깁니다.

그래서 힘을 더 주게 되고, 가스만 더 빠지면서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유산균과 단백질 음료가 악순환을 부추길 수 있어요

이 악순환에서 가장 흔한 오해가 '변을 잘 보려면 변을 묽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유산균·요구르트를 챙겨 드시는데, 변이 더 묽어지면서 오히려 증상이 나빠집니다.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우유·요구르트·밀크커피·라떼·두유, 그리고 유산균처럼 변을 묽게 만드는 것들을 중단하는 것만으로 많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운동하시며 단백질 음료나 쉐이크를 매일 드시는 분이라면, 이것을 끊는 것이 큰 전환점이 됩니다. 단백질을 과도하게 드시면 변이 묽어지고, 방귀 냄새가 독해지며, 가스도 많이 차거든요.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면 단백질은 고기·달걀·두부 등으로 적절히 드시는 편이 훨씬 편안합니다.

 

배는 불편한데 변은 없는 이유

이 분은 배가 너무 불편하고 가스가 가득 찬 느낌이라 변이 가득 차 있는 것 같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뱃속에 변이 거의 없었습니다. 변의 재료가 되는 음식은 적게 드시고 단백질 위주로 드시니 만들어질 변이 부족한 것이지요.

배는 불편하니 자꾸 배변을 시도하지만 변이 없으니 나올 것이 없고, 묽게 만드는 것을 더 드시니 가스는 더 차고 배는 더 아파지는 최악의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여기서 변비약까지 더하면 상황은 더 꼬입니다.

 

치료의 원칙 – 묽게 하는 걸 끊고, 변의 재료를 늘려요

해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변을 묽게 만드는 것들을 중단하고, 대신 변의 재료가 되는 음식(다양한 야채 등)을 넉넉히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젊은 분들, 특히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드시는 분들은 장에 염증이 있을 때도 똑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대장 내시경으로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 음료만 끊어도 훨씬 편해지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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